“전국의 모든 아드님·따님 사랑합니다” 2025 대학수학능력시험 그 현장 속으로[수능]
손재철 기자 2024. 11. 14. 12:20
“잘 다녀와”, “편하게 시험 보구 저녁에 보자 사랑한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오전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응시생은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장에 입실, 이날 오후 5시 45분(일반 수험생 기준)까지 시험을 이어가야 한다.
1교시 국어영역. 오전 8시 40분에 시작하고 이어 2교시 수학영역, 3교시 영어영역, 4교시 한국사 및 탐구(사회·과학·직업)영역, 마지막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 순이다.
이날 현장을 찾아 시험장 분위기를 살펴보니 예전처럼 각 학교별 후배들이 선배 발걸음을 응원하는 모습들은 보이지 않았지만, 이른바 ‘입시 학부모생’들의 긴장된 발걸음은 변함이 없었다.
이러한 현장 중 오전 7시 30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고등학교를 방문해보니, 입구에선 수험생과 부모님들이 시험장 입구까지 배웅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나와 이들을 맞는 시험장 학교 선생님들은 ‘안내’에 여념이 없었다. 또 시험장 인근 교차로에는 교통 경찰관, 모범운전자분들이 배치되어 수험생을 태운 승용차, 택시들이 근처에 정차할 수도록 교통질서 정리를 도왔다. 버스 정류장에선 시험장까지 ‘수험생 태워주기’ 일명 ‘특명 대기조’ 교통 경찰 차량, 모터바이크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시험장을 찾은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ㄱ씨(55)는 “아이가 이번 시험을 치른다”며 “부담 되지 않도록 ‘그냥 잘 쳐라’라는 말만 전했는데 이 마저도 하지 말았어야 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시험장까지 같이 오는 내내 아이 손을 살짝 잡아주고 왔다”고 했다.
시험장 초입에선 본인 수험번호를 살피며 입실하는 수험생 모습들이 이어졌다. 그 뒤를 조용하게 따라 사회의 첫 관문에 들어서는 자녀에게 응원을 보내는 아버님, 어머님들의 가슴 속 응원도 더해졌다.
또 다른 수능 시험장을 찾은 ㄴ씨(60)는 “어려운 형편에 공부하느라 애쓴 둘째딸이 방금 전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가슴이 아려온다”며 “어제 그리고 오늘까지 새벽 기도를 드리고 오는 길이다. 전국의 모든 아들, 딸 수험생 여러분 그리고 입시 부모님들 우리 모두 수고 많이 하셨다”고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어·수학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적용된다. 공통과목은 공통 응시하고, 영역별 선택과목 중 1개를 선택해 보는 식이다.
국어영역은 독서·문학을 공통으로 하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시험을 본다.
수학영역은 수학Ⅰ과 수학Ⅱ가 공통과목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사는 모든 수험생이 응시해야 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고 2개 선택 시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또 앞서 수시에 합격했다 해도, 각 대학별 수시에서 ‘최저수능’ 점수를 경쟁해 최종 합격자를 선별 하기 때문에 ‘수시에 합격한 수험생’들도 이날 전국 단위에서 시험에 응시했다.
이날 정오 EBS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한 독해력 및 사고력을 측정하려는 출제 방향에 따라 올해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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