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 엔저 배경엔…"트리플 레드, 엔캐리도 재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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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배경에는 미국의 '트리플 레드(대통령과 상·하원을 공화당이 장악)'가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4일 분석했다.
신문은 엔화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을 꼽았다.
특히 지난 13일(현지시각)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자 미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당 154엔까지 달러 강세, 엔화 약세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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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배경에는 미국의 '트리플 레드(대통령과 상·하원을 공화당이 장악)'가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4일 분석했다. '엔캐리 트레이드' 재개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는 밝혔다.
신문은 엔화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을 꼽았다. 이유는 트리플 레드가 확실시 되자 재정 악화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13일(현지시각)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자 미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당 154엔까지 달러 강세, 엔화 약세가 진행됐다. 금리 인하를 계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 금리가 오르자 달러는 다시 약세 움직임을 보였다. CPI 발표 직후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했으나, 다시 이후 급격하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신문은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에 미 정부 채무가 한 단계 더 팽창할 것이라는 우려가 큰 점을 나타낸다"고 풀이했다.
엔화 매도가 활발한 시간은 미국의 뉴욕 외환시장이 열린 시간이다. 이에 마크 챈들러 배녹번 글로벌 외환 수석 시장 전략가는 최근 엔 매도는 "투기 세력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 금리 상승도 거론하며 "엔캐리 트레이드가 재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엔캐리 트레이드란 엔화를 저렴하게 빌려 외국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환율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도 엔화 약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헤지펀드 키스퀘어 창업자 스콧 베센트가 거론되고 있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경제 정책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강달러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달러 지향을 시사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기축통화로서 미국 달러를 지지한다"며 강달러를 용인하는 자세를 보였다.
미국의 한 환율 트레이더는 닛케이에 "미국을 적대시하게 될 우려가 있는 행동은 취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일본의 개입 여부를 부정적으로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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