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어 영역,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지문 정보량 적절"

송성환 기자 2024. 11. 1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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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이상호 출판국장 / EBS 디지털학교교육본부 

오늘 브리핑에 참여하신 선생님들 소개하겠습니다.


EBS 현장조사단 총괄을 담당하신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윤윤구 선생님이십니다.


국어 영역 출제 경향 분석을 담당하신 천안중앙고등학교 한병훈 선생님이십니다.


지금부터 10분간 한병훈 선생님께서 이번 시험 국어 영역의 출제 경향 분석 결과를 발표하시겠습니다.


한병훈 충남 천안중앙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안녕하세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EBS 현장 조사단으로 브리핑을 진행하게 된 천안중앙고등학교 한병훈입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출제 경향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2025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한 독해력 및 사고력을 측정하려는 출제 방향에 따라 올해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을 유지하였습니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으로 분석하였는데요.


공교육을 통해 학습한 기본적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지문의 정보 양이 적정하고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수준의 지문이 출제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소위 킬러 문항은 배제되었다고 분석하였습니다.


또한 EBS 수능 연계 교재의 제재와 작품 핵심 개념 등을 50% 이상 연계하였고, 특히 문항 영역에서 학생들의 실질적인 연계 체감도가 높아 연계 교재를 통해 충실히 학습한 수험생들은 충분한 대비가 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하였습니다.


총평 말씀드리겠습니다. 


국어영역은 공통 과목의 독서와 문학, 선택 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로 출제됐는데요.


교육과정 및 교과서에 제시된 학습 목표와 학습 활동을 충실히 반영하고, EBS 수능 연계 교재를 실질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수험생들의 수능 시험 준비에 대한 부담을 경감하고자 하는 원칙을 충실히 구현하였다고 분석하였습니다.


특징적인 점은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정보가 비교적 명시적으로 제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배경 지식에 따른 독해의 유불리가 없이 주어진 시간 내에 충분히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안배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문항의 선지는 과도한 추론 없이 지문에 제시된 정보만으로 그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출제돼서 수험생들이 겪는 시간 부족의 어려움은 경감되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종합적으로 작년 수능보다 쉬운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안배하여 학생들의 보다 더 다양한 수준을 변별할 수 있도록 출제하였다고 분석하였습니다.



EBS 수능 연계 교재의 내용을 50% 이상 연계한다는 방침에 따라 독서에서 인문 주제 통합, 과학기술, 사회 3개의 지문이 EBS 수능 연계 교재의 제재를 활용하여 출제되었습니다.


문학에서는 현대 시와 고전 시가 작품이 전문이 그대로 출제되었고, 고전 소설은 지문의 대부분이 EBS 수능 연계 교재에 수록된 장면과 일치하게 출제되었습니다.


그리고 선택 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에서는 EBS 수능 연계 교재를 통해 다루어진 문항 아이디어 및 핵심 개념 등이 활용되었습니다.


종합해서 말씀드리면 이번 수능은 학교 교육을 통해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을 충실히 학습하고 EBS 수능 연계 교재를 활용하여 수능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가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주었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주요 문항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독서 영역에서 7번 문항은 인문 주제 통합 지문에 해당하는 문항입니다.


이 (가)에 제시된 박은식과 (나)에 언급된 신문화운동의 지식인들의 핵심 주장을 파악하고 서양과학 및 기술 수용에 대한 각각의 세부적인 입장을 이해하고 비교, 대조할 수 있어야 해서 변별력이 있는 문항이라고 분석하였습니다.


13번 문항은 확산 모델의 과정에서 확산 모델 구성 요소의 기능을 보기의 사례를 통해 이해할 수 있는지 묻고 있는 문항인데요.


이 보기에 제시된 (a)의 단계가 순확산 과정의 일부일 수 있고, 역확산 과정의 일부일 수도 있어서 각각의 과정에서 (a) 단계의 결과를 예측해야 하므로 상위권을 변별할 수 있는 문항이라고 생각됩니다.


문학 영역에서는 보기를 참고하여 (다)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27번 문항이 수험생들에게는 비교적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 작품은 EBS 수능 연계 교재에 수록되지 않은 생소한 작품이므로 학생들이 다 작품의 내용을 짧은 시간 내에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분석하였습니다.


화법과 작문 영역에서는 초벌을 보완하기 위한 자료 활용 계획을 묻는 45번 문항이 수험생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보기에 제시된 다양한 자료를 해석하고 초고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료 활용의 적절성을 복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에게 까다롭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하였습니다.


언어와 매체 영역에서는 간접 인용에 대한 이해를 묻는 39번 문항이 변별력이 높았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기존에 출제되던 유형은 직접 인용 표현을 간접 인용 표현으로 바꿀 때 인칭, 지시, 시간 표현이나 높임 표현 등이 어떻게 조정되는지 파악하는 문항이었는데요.


이 39번 문항은 간접 인용 표현을 바탕으로 원 발화를 추론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어 이 개념에 대한 학습이 충실히 되어 있는지를 묻는 변별력 있는 문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BS 연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50% 이상 연계율, EBS 연계율과 연계 방식을 유지하면서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는 출제 방향에 따라 특히 문학 영역에서 수험생들이 느낄 연계 체감도는 전반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체 문항의 연계율은 51.1%, 총 23문항이며, 연계된 문항은 아래에 제시된 바와 같습니다.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2025학년도 수능은 최근의 출제 경향을 유지하면서 공교육을 통해 대비 가능한 적정 난이도의 문항이 출제되었습니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되었습니다.


지문 정보와 문항 선지 간의 명확한 대응을 통해 시간 부족의 어려움이 경감되었습니다.


EBS 연계율은 전년도와 같이 50% 이상으로 출제되었으며 특히 문학 영역의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독서는 4개의 지문 중에 3개의 지문이, 문학은 7개 작품 중에 3개 작품이 EBS 수능 연계 교재에서 출제되었습니다.


공교육을 통해 꾸준한 독해 연습과 EBS 수능 연계 교재에 충실한 학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하였습니다.


이상입니다.



[질문·답변]



이상호 출판국장 / EBS 디지털학교교육본부 

그럼 지금부터 10분간 분석 내용에 대한 질의응답을 시작하겠습니다.


기자님들께서는 손을 들어주신 후 소속 성함 말씀하시고 질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질문1.

여기 설명 초반에 보시면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을 유지했다라고 하셨는데 이거는 그러면 9월 모의평가만큼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의미인지 궁금하고요.


그리고 작년 수능보다는 아까 쉽다고 쉽게 출제됐다고 하셨는데 작년 수능이 굉장히 어려웠거든요.


그러니까 그거보다 어렵기는 더 힘들 것으로 봅니다.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서 난이도를 좀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답변1.

한병훈 충남 천안중앙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일단 올해 6월 모의평가나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서 난도를 말씀드리면 첫 번째 질문도 포함해서 답변이 될 것 같은데요.


일단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 이 두 개의 올해 치러진 모의평 비교해서 보자면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그리고 9월 모의평가에 가깝게 출제되었다고 분석하였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준비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9월 모의평가에서의 출제 경향을 확인하고 그에 맞추어서 잘 준비한 학생이라고 한다면 9월 모의평가 정도 수준이 되겠다라고 이렇게 체감했을 것 같습니다.


질문2.

질문 조금 더 보충 설명해 주시면 좋겠는데요.


9월 모평과 가깝게 출제됐다고 하셨는데 9월 모평 하고 그래서 어느 정도 수준인 건지가 지금 좀 더 말씀해 주시면 좋겠거든요.


그러니까 아니면 2023학년도 수능이라든가 9월 모평이나 6월 모평이나 작년 수능이나 이게 다 난이도가 너무 극단적이어서 저희가 지금 난이도가 감이 안 잡혀서 좀 더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답변2.

한병훈 충남 천안중앙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일단 9월 모의평가랑 이번 수능은 사실 근접 시험이긴 하지만 이게 또 모집단이 다르기 때문에 결과가 온전히 똑같이 나올 것이다라고 예단할 수는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의 일정 정도 유사함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그와 비슷한 수준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이런 분석을 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사실 이 9월 모의고사 이후에 학생들의 준비도나 이런 것들을 고려하여 세부적인 난이도 조정들이 사실 선지 상에 조금 분석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 9월 모의평가의 결과에 비슷하긴 하지만 그보다는 조금 낮게 나오지 않을까라고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질문3.

추가 질문드리자면 아까 마지막에 설명하실 때 9월 모의평가보다 낮게 나왔다고 생각하셨던 건데 난이도가 그거보다는 쉽다는 의미이신지 궁금하고요.


그리고 전반적인 설명을 들어보면 그러면 이게 변별력이 확보됐는지가 의문이 굉장히 제기됩니다.


킬러 문항도 나오지 않았다고 하고 EBS 여기에 체감도도 높았다고 하면 변별력이 너무 떨어진다고 생각이 드는데 변별력 확보 측면은 좀 어떻게 보시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변3.

한병훈 충남 천안중앙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일단 이 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 측면에서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유사한 측면이 있으나 선지에서 세부 조정이 있다는 것, 예를 들어서 선지에서 세부 조정이 있다는 건 이런 것들이에요.


우리 인문 통합 지문에서 여기서 여러 학자들의 관점을 비교한 다음에 그 관점에 따라서 선지에 나와 있는 주장을 파악하는 것들이 나오는데요.


거기에서 이 ‘개화’의 의미에 대해서 묻는 문항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 개화라는 건 무엇이냐? 했을 때 서양의 과학 기술을 받아들이는 거죠. 수용 가능한 것만 받아들인다 지문에 이렇게 나와 있는데 선지에는 그거를 선별적으로 받아들인다 이런 식으로 어휘를 바꾸는 것들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아이들이 이제 그냥 눈으로만 푸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이해했을 때에만 선지를 해결할 수 있어서 이런 문항들이 이제 변별력을 조금씩 확보하는데 그런 선지들의 숫자에 따라서 아이들의 난도 체감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 그런 선지들이 조금 더 조정돼서 많이 있다라고 이렇게 분석을 하였고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9월 모의평가 이후에 준비도가 아이들에게 있기 때문에 그런 준비도를 고려했을 때에는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경향을 보일 것이다라고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또한 변별력과 관련해서 말씀을 주셨는데요.


사실 우리가 이게 최상위권 N수생의 유입과 관련해서 최상위권의 변별력과 변별에만 집중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근데 이 변별력을 확보한다라는 말에는 사실 최상위권에 대한 변별뿐만 아니라 상위권과 중위권 그리고 하위권 이것들을 고루 다 변별하는 의미가 중요하게 내포가 되어 있는데요.


실질적으로 만약에 최상위권만을 변별하는 시험, 그들만을 위한 시험이 된다면 중위권과 하위권 특히 그 친구들은 자신들이 한 공부에 한 내용에 대해서 온전한 평가를 받기가 사실상 어려워집니다.


이런 것들이 이제 교육적으로도 사실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보고요.


그리고 이번 시험에서도 방금 말씀드렸던 것처럼 상위권을 변별하는 문항들이 충분히 출제가 되어 있다라고 분석을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서 7번 문항 같은 경우에는 앞서 말씀드렸던 똑같은 지문인데 그 안에서 각각의 주장들을 면밀하게 파악한 다음에 온전하게 비교 대조하는 종합적인 사고력이 요구되는 문항이거든요. 이런 문항들을 통해서 상위권을 변별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난이도의 문항을 포진하였다고 이렇게 분석을 했고요.


그리고 9월 모의평가와 관련해서 걱정을 하시는 것들이 있는데 9월 모의평가에 사실 만점자가 약 4천 명 정도 나왔습니다.


4천 명 정도라고 하면 이게 한 100명 중에 1등 하는 친구가 만점을 맞은 건데요.


그러면 일반적인 학급 기준으로 한 3~4반 중에 1등 하는 친구가 100점을 맞은 거예요.


100명 중에 1등 하는 친구가 100점을 맞은 시험이 사실 상식에 크게 어긋나는 시험인가라고 했을 때 그렇지는 않다고 보고요.


최근의 수치와는 조금 다를 뿐이지 이전에 만점자가 1%씩 나왔을 때도 있는데 그때도 변별에는 사실상 문제가 없었다는 거 말씀드리겠습니다.


질문4.

상위권 변별에 관련해서 설명을 해주셨는데 그럼에도 올해는 N수생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의대를 노리는 상위권 학생들도 많은 만큼 만점자를 조금은 줄이는 방향으로 그래도 최상위권 변별이 조금 필요했을 거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그러면 이러한 최상위권 변별을 위한 지문을 대표적으로 좀 꼽아주시면 아까 말씀 주신 7번 문항으로 저희가 이해를 좀 하면 될까요?


답변4.

한병훈 충남 천안중앙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최상위권, 상위권을 변별하는 문항이 없는 것이 아니라 상위권, 하위권, 중위권 등등 모든 학생들의 수준을 변별할 수 있는 난이도를 적절하게 포진했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이 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한 질문에서도 사실상 과학기술 지문 같은 경우, 학생들이 이 지문 내에서 확산 과정에 각각의 구성 요소에 개념들을 정확하게 파악해야만 이 13번 문항 같은 보기 문항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개념들 이런 것들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과정만을 대입했을 경우에는 이 사고의 오류가 유발될 수 있거든요.


그런 문항들이 변별력이 있는, 상위권을 변별할 수 있는 문항과 지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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