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대생들의 ‘몽니’?… “수능 등급 컷 높여놓고 원서 안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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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일부 의대생이 대학 진학 의사가 없음에도 이른바 '등급 컷'(등급구분점수)을 높이기 위해 수능에 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대생을 비롯해 최상위권 N수생들이 대거 응시할 경우 등급 컷이 예상보다 높은 구간에서 형성돼 일부 수험생은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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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충원 시 정시로 이월 제한’
의료계 ‘증원 저지’힘 얻을듯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일부 의대생이 대학 진학 의사가 없음에도 이른바 ‘등급 컷’(등급구분점수)을 높이기 위해 수능에 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대생을 비롯해 최상위권 N수생들이 대거 응시할 경우 등급 컷이 예상보다 높은 구간에서 형성돼 일부 수험생은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날 수도권 의대에 재학 중인 한 의대생은 “수능 날 만점을 받아 등급 컷을 작살 내고 대학 원서는 내지 않겠다는 의대생들이 주변에 꽤 있다”고 말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빅5 의대’에 재학 중이라고 주장한 네티즌이 “대학을 옮길 생각은 없지만 수능 만점을 받아 인터뷰 때 의대 증원의 불합리함을 주장할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실제로 전국의대생학부모연합이 8월 28일 공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전국 의대 예과생 532명 중 64.6%가 올해 수능에 응시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의대생들이 수능에서 고득점을 받아 등급 컷을 대폭 높인 후 수시모집에 지원하지 않거나 합격 후 등록하지 않으면 다른 수험생들이 수시모집에서 합격할 자리가 적어질 수 있다.
의료계에서는 의대생들의 대규모 수능 지원에 따른 ‘최상위권 허수’ 발생에 대해 일부의 목소리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한 의협 고위 관계자는 “의대생 학부모 커뮤니티에서 그런 얘기가 올라오기도 하지만 대부분 뭘 그렇게까지 하냐고 반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의대 수시 미충원 인원이 늘어날 경우 “수시 미충원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는 것을 제한해 달라”는 의료계의 주장이 추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의사단체들은 지난 11일 여야의정 협의체 첫 회의에서 2025학년도 의대 합격자를 줄이는 방안으로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지 않는 방안과 정시 1차 합격자 배수를 줄이는 방안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시 미충족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지 않으면 최종 선발 인원이 대학별 정원보다 적어지게 된다.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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