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전 참패→1차전 징크스 악몽 재현…韓 최연소 30-30 슈퍼스타 사전에 포기는 없다 “긍정적으로 느꼈다, 해볼 만하다” [MK타이베이]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11. 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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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으로 느꼈다. 생각보다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만과 B조 예선 1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대만에 2003년과 2006 도하에서 패했는데 또 그 상황이 재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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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으로 느꼈다. 생각보다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만과 B조 예선 1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선발 고영표가 2회 2아웃까지 잡아놓고 만루홈런과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고, 타선 역시 김도영과 박동원의 적시타 그리고 7회 나온 대타 나승엽의 홈런이 전부였다.

김도영.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도영. 사진=연합뉴스 제공
2015년 초대 대회 우승, 2019년 2회 대회 준우승에 빛나는 한국.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B조에 속한 한국은 슈퍼 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걸었다.

그러나 1차전부터 패했다. 한국은 늘 1차전이 발목을 잡았다. 2003 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 2006 도하아시안게임 그리고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7 WBC, 2023 WBC 모두 1차전에서 패하면서 어렵게 시작했고, 극복하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대만에 2003년과 2006 도하에서 패했는데 또 그 상황이 재현된 것이다.

그러나 이 선수는 빛났다. 바로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3번타자-3루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1도루으로 활약했다. 김도영은 0-6으로 뒤진 4회초 1사 2루에서 대만 선발 린위민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쳤다. 3회까지 린위민에 꽁꽁 묶여 안타, 볼넷 출루가 없던 한국의 대회 첫 안타였다. 6회에는 볼넷과 도루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경기 후 김도영은 “긍정적으로 느꼈다. 컨디션도 괜찮았고, 몸만 무거웠을 뿐 괜찮았다. 잘 준비하겠다”라며 “선수들 개개인의 긴장감은 있었겠지만 시작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 다 이기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도영. 사진=연합뉴스 제공
4회 적시타와 6회 볼넷과 도루 상황에 대해서는 “정확히 맞추는 게 우선이라 생각했다. 코치님께서도 ‘한 점 한 점 따라가야 된다’라고 말씀을 하셨다. 동점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출루에 성공해 점수를 뽑는 게 우선이었다. 몸은 가볍다. 앞으로 진짜 더 잘할 수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위에서 언급했듯 김도영, 박동원, 나승엽의 안타가 전부였다. 볼넷 출루 역시 김도영과 홍창기 뿐이었다. 2번타자 송성문 4타수 무안타, 또 4번타자 윤동희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그는 “1아웃이든 2아웃이든 주자가 없더라도 어떻게 해서든 나서려 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하려고 노력했다”라며 “한 번씩 이해하기 어려운 볼 판정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다. 스트라이크 존에 관해서는 불만이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타이베이돔에는 34,528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대만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부담이 되지는 않았을까.

김도영. 사진=연합뉴스 제공
“오히려 대만 쪽이 재미가 없지 않았을까”라고 입을 연 김도영은 “응원전이 있어야 대만 선수들도 불타오르는 데 너무 일방적이었다. 오히려 우리 선수들이 무언가 끌어올라서 뭐라도 하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KBO리그 10개 구단 팬분들 가운데 가장 열정적인 팬들이 오셔서 우리를 응원해 주셨다. 파이팅 소리가 컸다. 감동 아닌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보내주신다면 승리로 보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14일 쿠바전 승리가 절실하다. 쿠바의 선발은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1.88)에 빛나는 좌완 리반 모이넬로.

김도영은 “준비한 건 따로 없다. KBO리그에도 좋은 투수들이 많다. 그거 생각하고 똑같이 들어가면 될 것 같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도영. 사진=연합뉴스 제공
[타이베이(대만)=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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