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성장 이끈 효자 ‘던전앤파이터’...차기작 모습은 어떨까

계승작 ‘프로젝트 오버킬’ 체험해보니
횡스크롤 액션, 던전앤파이터 향수 자극
3D로 개선된 그래픽·준수한 타격감 눈길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넥슨의 차기작 ‘프로젝트 오버킬’ [사진 = 넥슨]

출시 20년을 바라보는 넥슨의 장수 IP(지식재산권) ‘던전앤파이터’. 던전앤파이터를 계승하는 작품이자 정식 후속작으로 볼 수 있는 ‘프로젝트 오버킬’이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G-STAR) 2024’에서 처음으로 공개 시연을 선보였다.

프로젝트 오버킬은 던전앤파이터 개발사 네오플에서 제작하고 있는 차기작으로,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직접 체험해본 ‘프로젝트 오버킬’은 학창 시절 한때 즐겼던 던전앤파이터 온라인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한층 개선된 3D 그래픽이 돋보였다.

프로젝트 오버킬의 세계관은 기존 던전앤파이터에서 하나의 멀티버스로, 기존 세계관의 14년 전 과거 시점이다. 시연에서 캐릭터는 검을 사용하는 직업인 ‘웨펀마스터’와 초능력 기반의 마법 캐릭터 ‘넨마스터’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었는데, 그중 웨펀마스터를 선택해 플레이해봤다.

프로젝트 오버킬 시연에서 캐릭터를 선정하는 창

시연 모드의 경우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는 ‘시나리오 던전’과 난이도 높은 ‘정예 던전’ 두 가지로 구성되어있는데, 이중 시나리오 던전으로 진입했다.

시나리오 던전 모드는 ‘아를 기사단의 고향’으로 불리는 메르헨 마을에 도착해 ‘에르헨’이라는 마법사를 찾는 여정으로 시작한다.

스토리를 따라가 던전으로 입장해봤다. 던전앤파이터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횡스크롤의 액션이 먼저 눈에 띈다. 프로젝트 오버킬은 특유의 횡스크롤 액션을 살리면서, 개선된 3D 그래픽으로 보다 실감 나는 전투를 구현하는 모습이었다.

던전은 현재 던전앤파이터처럼 직사각형 형태의 맵들이 이어진 구성으로, 한 지역을 클리어한 후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는 방식이었다.

프로젝트 오버킬 시연에서 플레이한 ‘웨펀마스터’ 캐릭터의 전투 모습

다양한 스킬을 활용한 전투의 타격감도 준수했다. 여러 스킬을 자유롭게 연계해가며 전투를 수행해볼 수 있어 이 또한 재미를 더했다.

보다 난이도가 있는 정예 던전 모드를 플레이해보지는 못했으나, 시나리오 던전 모드의 경우에는 RPG 게임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사용자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적정 난이도였다 .

전투에 있어서 프로젝트 오버킬만의 특징은 일반 전투에서 횡스크롤 전투 방식을 가져가되, 중간중간 8방향의 전 방향 액션 스타일의 전투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던전을 플레이하던 과정에서 한 지역을 클리어한 후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자, 아래 영상처럼 캐릭터 시점 또한 변화하면서 새로운 전투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 오버킬의 전 방향 전투 모습

기자처럼 어릴적 던전앤파이터 온라인을 접해 본 게이머들이라면, 프로젝트 오버킬이 마치 ‘던전앤파이터2’의 모습과 같다는 인상을 짙게 받게 될 것이다.

던전앤파이터는 넥슨의 대표적인 효자 IP다. 넥슨은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2293억원(1356억엔·3분기 기준 환율 100엔당 906.6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던전앤파이터 IP는 중국 시장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성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2%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넥슨 실적에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넥슨은 이러한 던전앤파이터 IP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그중 현재 구체화된 게임이 프로젝트 오버킬과 함께 ‘퍼스트 버서커: 카잔’, ‘던전앤파이터: 아라드’다.

프로젝트 오버킬이 현재 던전앤파이터의 정식 후속작 역할을 맡는 모양새인 만큼, 프로젝트 오버킬의 흥행 여부에 따라 넥슨의 향후 실적에도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프로젝트 오버킬의 경우 아직 출시일이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