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에 너무 많은 기업 상장돼…상장폐지 신속화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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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국내 증시에 발목을 잡고 있는 '좀비기업'을 정리하기 위해 상장폐지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윤재숙 거래소 기업밸류업지원부장은 13일 오후(현지시간)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4년 금감원·지자체·금융권 공동 홍콩 투자설명회(INVEST K-FINANCE: 홍콩 IR 2024)에서 거래소를 대표해 연사로 나서 향후 증시 환경 개선을 위해 상장폐지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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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 4분기에 밸류업 공시 시작할 것"
(홍콩=뉴스1) 박동해 기자 = 한국거래소가 국내 증시에 발목을 잡고 있는 '좀비기업'을 정리하기 위해 상장폐지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또 밸류업 기업 공시가 실질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 향후 관련한 지원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윤재숙 거래소 기업밸류업지원부장은 13일 오후(현지시간)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2024년 금감원·지자체·금융권 공동 홍콩 투자설명회(INVEST K-FINANCE: 홍콩 IR 2024)에서 거래소를 대표해 연사로 나서 향후 증시 환경 개선을 위해 상장폐지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장은 "한국 주식 시장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기업이 등록돼 있다"라며 "상장 폐지 제도를 간소화해 적시에 경쟁력 없는 기업을 퇴출해 건전성을 제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거래소와 금융당국은 상장폐지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쟁력이 없어 이익으로 대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이른바 '좀비기업'이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유 부장은 이날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 추진 이후 어느 정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확산하기 위해 추가적인 지원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70개사가 밸류업 제고 계획을 공시했고 30개사는 예고공시를 한 상태다. 유 부장은 "공시기업의 연평균 (주가) 수익률은 17%로 나타났고, 이는 코스피 지수를 상회한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가치 제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장은 이어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를 발표했고 밸류업 지수에 기반한 ETF, ETN 상품이 상장됐다"라며 "그 규모가 총 500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밸류업 관련 후속 지수, 저평가된 주식과 중소형주를 목표로 하는 지수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밸류업 공시기업에 추가 혜택을 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며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 등을 예로 들었다. 유 부장은 기업 밸류업 펀드의 규모가 2000억 원 정도라며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기업들도 지원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장은 "(밸류업 공시의) 참여율이 아직까지 높지는 않지만 올해 말부터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주요 대기업이 4분기부터 공시를 시작할 것이라 해외투자자들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앞으로 거래소는 매년 5월 밸류업 우수기업을 선발해 표창하고, 매년 관련 백서를 발간해 기업들의 가치 제고 노력을 평가할 예정이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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