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미 긴밀한 공조로 ‘北비핵화’ 노력 계속할 것”

손기은 기자 2024. 11. 1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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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4일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선 "한반도와 유럽,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러·북이 군사적 모험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동맹국 및 우호국과 공조해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포함한 실효적 상응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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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EC·G20 참석차 남미 출국
트럼프 회동시 비핵화 의지 설명
“러·북 모험엔 실효적 상응조치”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 비핵화 목표를 철회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타협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루와 브라질에서 각각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진행한 스페인 국영통신사 에페(EFE)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모든 분야에서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유지, 발전해 나가도록 협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된 ‘북한 비핵화’ 문구도 강조했다. 지난달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서 ‘비핵화’ 표현이 빠지자 ‘북한 비핵화’ 목표에 한·미 간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실제 북한 핵능력이 고도화되면서 미 정부 안팎에선 북한 핵보유를 사실상 인정하고 핵군축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북한 비핵화를 포기하고 ‘군비통제’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 비핵화’에 대한 한국 정부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다음 주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선 “한반도와 유럽,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러·북이 군사적 모험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동맹국 및 우호국과 공조해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포함한 실효적 상응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중국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전쟁 당사자인 러시아와도 필요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고 북한과 협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계기 15일(현지시간)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미·일 정상회의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이 점을 크게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남미 순방에 대해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면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중남미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취임 후 첫 중남미 방문은 한국의 글로벌 중추국가(GPS) 비전을 중남미 지역으로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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