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랠리’ 따라 국내그룹株 희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트럼프 집권시 수혜를 볼 자산 가격이 오르는 '트럼프 랠리(강세)'가 계속되자 국내 주요 그룹사에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빠져나가는 상황에서도 조선·방산 관련 주식만은 대거 쓸어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HD현대·한화그룹의 외국인 지분율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총 순위도 상승했다.
반면, '트럼프 랠리'에 빗겨간 다른 그룹사에는 외국인 수급이 말라가는 모습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산·조선 관련주 대거 사들여
외인지분율 HD현대·한화 ‘최고’
삼성·LG는 나란히 연중 최저치
트럼프 집권시 수혜를 볼 자산 가격이 오르는 ‘트럼프 랠리(강세)’가 계속되자 국내 주요 그룹사에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빠져나가는 상황에서도 조선·방산 관련 주식만은 대거 쓸어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HD현대·한화그룹의 외국인 지분율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총 순위도 상승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코스콤에 따르면, 12일 기준 한화그룹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25.81%로 집계됐다. 작년 말 지분율은 19.41%로, 올 들어서만 6.4%포인트가 높아졌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0.04%포인트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크다.
한화그룹의 외국인 비중은 연초만 해도 20%를 밑돌았다. 지난해 최고치도 21% 수준였다. 하지만 올 들어 방산주 관심이 커지면서 상반기 지분율은 23%까지 늘었다. 이후 미 대선을 앞둔 10월을 기점으로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가 더해지자 이달 6일에는 연중 최고(26.23%) 수준으로 치솟았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말 32.5%에서 43.3%로 10%포인트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도 9.4%에서 18.1%로, 한화엔진도 5.6%에서 7.8%로, 한화시스템은 5.1%에서 7.2%로 외국인 지분율이 늘었다.
트럼프가 협력을 요청한 ‘K-조선’ 관심도 뜨겁다. HD현대의 외국인 지분율은 21.4%로 올해 들어서만 4.3%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를 보유한 외국인 비중도 모두 5%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조선업 기반이 무너진지 오래다. 트럼프 당선인이 국내 조선업 협력을 언급한 것은 현재 미 해군이 당면한 어려움과 시급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15년만에 조선업의 업사이클 진입과 실적 턴어라운드가 명확해진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시총 순위도 ‘레벨업’했다. HD현대는 작년 말 9위에서 올해 5위로 올라섰다. 한화그룹은 작년 말 10위였지만 카카오·셀트리온·NAVER를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섰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에서 설비투자(CAPEX)는 ‘친환경’ 성격이 강했지만 트럼프 정부에선 조선·방산·원전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랠리’에 빗겨간 다른 그룹사에는 외국인 수급이 말라가는 모습이다. 트럼프 공약대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이 폐지될 경우 대미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삼성과 LG그룹의 외국인 지분율은 나란히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은 작년 말 47.71%에서 43.94%로 3.7%포인트가 줄었다. 올 들어 외국인 비중이 43%로 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그룹의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초 20%를 웃돌다 16.5%까지 낮아졌다. 외국인은 지난 8월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국내증시에서 15조96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유혜림 기자
forest@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상 흉흉하니” 깜짝 놀란 생일 선물…이 ‘스티커’의 정체
- “이건 쇼크다” 쏟아지는 뭇매에 망할 줄 알았는데…7000만명, 결국 터졌다
- “패도 돼?”…‘남녀공학 반대’ 여대 성명에 댓글 단 주짓수 선수 ‘시끌’
- “카톡 친구 1500명, 연락 끊긴지 오래” 민망했는데…국민메신저 ‘희소식’
- ‘비트코인 9.3만弗’ 업비트·빗썸 직원들 함박웃음…高급여 ‘행복한 비명’ 현실화 하나 [투
- 뉴진스, ‘민희진 대표 복귀시켜라’ 요구…“미수용시 계약해지” 내용증명
- "휴대폰에 어린아이 영상이"…11살 아동과 성매매한 현직 격투기 선수
- “8분 일찍 출근했으니 8분 일찍 퇴근요” MZ직원의 통보…지적하자 “꼰대” 소리
- “물병에 소변 보고 스태프에게 치우라고”…드웨인 존슨, '갑질 논란' 해명
- [영상] “8차선 도로가 런웨이냐”…무단횡단 민폐女에 운전자들 ‘아찔’ [여車저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