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특별감찰관 필요 공감대”… 일각 “민주당에만 유리”

이은지 기자 2024. 11. 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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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당론 채택 여부가 14일 의원총회에서 논의된다.

만약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으로 결론이 나지 않으면 한 대표 리더십이 흔들리고, 당 내홍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한 대표도 의총에 참석해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의 필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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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원총회 열고 논의
친한 정성국 “표결까진 안갈 것”
친윤 권성동 “윤대통령도 수용”
친윤 강승규 “탄핵 갈 수도” 반대
따로 따로? 추경호(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왼쪽) 최고위원에게 귓속말을 하고 있다. 추 원내대표 오른쪽에 앉은 한동훈 대표는 서류를 보고 있다. 곽성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당론 채택 여부가 14일 의원총회에서 논의된다. 한 대표가 당정 쇄신·변화를 위해 꺼낸 카드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 의사를 밝혀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가 정면으로 충돌할 가능성은 낮다. 만약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으로 결론이 나지 않으면 한 대표 리더십이 흔들리고, 당 내홍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30분 앞두고 의총을 연다.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본회의 직전 의총에서는 본회의에 올라가는 법안을 주로 논의하고 본회의 직후 다시 의총을 열고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논의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간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았기 때문에 결정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한계에서는 특별감찰관 임명과 관련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보고 있다. 한 대표도 의총에 참석해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의 필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의총이 30분으로 잡혔는데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이) 이렇게 길게 끌 사안은 아니라는 것에 어느 정도 공감이 이뤄졌다고 본다”며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표결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고 그런 상황이 돼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같이 가는 것이 맞지 않나’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친윤계에서도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특별감찰관 임명을 수용했다는 의견이 다수다. 권성동 의원은 “특별감찰관 임명이 대통령이나 대통령 측근을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 대표가 주장해서 용산에서도 이것을 수용한 것 아니겠나”라며 “당 입장은 다 정해진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반대 목소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친윤계 강승규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그동안 당론은 북한 인권재단 이사 임명과 특별감찰관을 연계시키는 것이었는데 야당이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는 입장에서 우리만 변화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반대”라며 “결국 특별감찰관 제도라는 것도 야당의 공방 속에서 기승전 탄핵으로 가는 하나의 공격 소재로만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30분 의총’과 본회의 직후 추가 의총을 통해 이날 중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찬반을 두고 표결을 하는 것에는 당내 다수가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서 표결로 당론을 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지·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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