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050 파격 발탁… 미국 주류세력 대대적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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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시된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일주일여 동안 16명의 핵심 보직 인사를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불법이민 대규모 추방 공약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부비서실장 기용도 공식화했다.
국무장관에 지명된 53세의 루비오 의원까지 고려하면 트럼프 당선인이 40~50대 인사들을 발탁해 외교·안보 라인의 주류 세력을 아예 교체하는 효과까지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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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 신봉자들 중심으로
플로리다 의원 3명이나 지명
법무장관에 지명된 맷 게이츠
4년전 “부정 선거” 주장한 인물
영관급 장교 출신도 대거 중용
“군 대대적 숙청 준비” 보도도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시된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일주일여 동안 16명의 핵심 보직 인사를 공식 발표했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시작으로 자신의 SNS를 통해 발표한 당선인의 인사는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충성파 인사들로 채워졌다. 40~50대와 영관급 인사를 대거 발탁한 것도 특징이다. 플로리다 상·하원 의원만 세 명을 지명한 것도 이례적이다. 트럼프의 거침없는 정책 집행에 걸림돌을 아예 없애버린 인사라는 우려와 함께 미국 외교·안보 등 정계 주류 인사의 대대적 물갈이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성파 법무장관, 셀프 면죄부 부여하나 = 트럼프 당선인은 2기 행정부 법무장관으로 맷 게이츠 연방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게이츠 의원은 의회 역사상 최초로 하원의장(케빈 매카시·공화당)을 몰아내는 데 앞장서는 등 당내 강경 우파(프리덤 코커스)의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 2020년 대선에 대해서도 ‘부정선거’ 주장을 앞장서 제기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게이츠 의원을 지명하면서 “사법 시스템의 무기화를 종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이슈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가 대선 기간 자신에 대한 형사 기소를 법무부의 ‘무기화’로 규정한 것을 감안하면, 게이츠 의원을 내세워 셀프 면죄부를 부여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전략가인 스티브 배넌은 이날 NBC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은 소형 화염방사기(blowtorch)로 법무부를 강타할 것이며, 맷 게이츠는 그 화염방사기”라고 말했다.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에는 민주당 출신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이지만 트럼프 1기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직접 협상을 주문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국무장관에는 보도로 알려진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지명했다. 루비오 의원과 게이츠 의원은 모두 플로리다가 지역구다. 앞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된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과 함께 플로리다가 지역구인 의원이 세 명이나 2기 행정부의 핵심 보직을 맡게 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불법이민 대규모 추방 공약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부비서실장 기용도 공식화했다.
◇40~50대·영관급 대거 발탁, 장군들 숙청하나 = 40~50대와 영관급 인사 발탁도 특징이다. 국방장관에 예비역 소령 출신 44세의 피트 헤그세스 폭스뉴스 진행자를 지명했고, 국가안보보좌관에는 50세의 예비역 대령 마이클 왈츠 의원을 발탁했다. 국무장관에 지명된 53세의 루비오 의원까지 고려하면 트럼프 당선인이 40~50대 인사들을 발탁해 외교·안보 라인의 주류 세력을 아예 교체하는 효과까지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관급 인사를 발탁한 배경을 놓고 군을 상대로 대대적 숙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6월 인터뷰에서 “깨어있는(Woke·진보성향) 장군들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1기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가장 비판적인 세력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을 ‘뼛속까지 파시스트’라고 규정한 것으로 알려진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등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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