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자본확충에 CP 한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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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이 자기자본 확충과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기업어음(CP) 발행한도를 늘렸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11일 이사회에서 CP 발행한도를 2조원에서 3조원으로 1조원 늘렸다.
대신증권이 이 처럼 단기차입금 한도를 늘린 것은 지난해 말 2조8500억원 수준이던 자기자본이 3조1122억원으로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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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대신증권이 자기자본 확충과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기업어음(CP) 발행한도를 늘렸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11일 이사회에서 CP 발행한도를 2조원에서 3조원으로 1조원 늘렸다.
대신증권의 CP 발행한도 확대는 지난 1월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8월 삼성증권이 CP와 전자단기사채 한도를 각각 1조원 늘렸던 것을 제외하면 증권업계에서 올해 들어 두번씩이나 단기차입금 한도를 늘린 것은 이례적이다. 대신증권이 이 처럼 단기차입금 한도를 늘린 것은 지난해 말 2조8500억원 수준이던 자기자본이 3조1122억원으로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우발부채 리스크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기 위한 차원이다.
대신증권이 단기 차입금 한도를 늘린 것과 관련해 비교적 빠르게 증가한 우발부채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도 있다.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신증권의 우발부채는 2조1504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9115억원보다 12.5% 늘었다.
대신증권과 자본 규모가 비슷한 교보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우발부채가 각각 13%(1308억원), 7%(753억원)씩 줄었다. 유안타증권은 5337억원에서 5627억원으로 5.4% 증가에 그쳤다. 대신증권은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규모만 70%에 육박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올해 상반기 요주의 이하 자산은 3290억원으로 지난해 말 279억원에서 10배 넘게 급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중·후순위 비중이 73%로 높은 게 영향을 미쳤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대신증권의 유동성 지표는 안정적이지만, 부동산 중심으로 우발부채가 늘어나면서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며 "계획과 달리 사옥도 올해 매각하지 못하면서 자금 수요가 커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당장 단기차입을 늘린다기보다는 한도를 좀 더 열어둔 차원"이라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자금 운용을 안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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