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에너지터미널’ 준공… “석유·가스 575만 배럴 저장”

박준희 기자 2024. 11. 1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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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부터 국정과제로 추진돼 온 '동북아 에너지 허브' 프로젝트가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준공으로 16년 만에 결실을 봤다.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이번 복합 에너지터미널을 청정에너지원 저장터미널로 확장해 탄소중립 에너지허브를 구축한다는 복안도 세우고 있다.

KET는 석유 170만 배럴, LNG 405만 배럴 등 총 575만 배럴의 석유·가스 저장시설이 공존하는 국내 최초 복합 에너지터미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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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에너지 허브 16년 결실
수소·암모니아·CCS 등 확대

지난 2008년부터 국정과제로 추진돼 온 ‘동북아 에너지 허브’ 프로젝트가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준공으로 16년 만에 결실을 봤다.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이번 복합 에너지터미널을 청정에너지원 저장터미널로 확장해 탄소중립 에너지허브를 구축한다는 복안도 세우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울산 남구에 위치한 KET가 준공식을 갖고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KET는 석유 170만 배럴, LNG 405만 배럴 등 총 575만 배럴의 석유·가스 저장시설이 공존하는 국내 최초 복합 에너지터미널이다.

올해 3월 상업운영을 시작한 KET의 석유터미널은 프랑스 토탈,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등 글로벌 오일 메이저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LNG터미널도 국내 굴지의 기업들을 유치해 현재 운영 중인 총 440만 배럴의 석유·가스 저장시설은 모두 대여 계약을 마쳤다. KET는 동북아 에너지 허브 정책의 핵심 사업이다. 당초 석유터미널로 추진됐으나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2017년부터 석유·가스 복합 터미널로 전환됐다.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지난 2013년 전남 여수에 820만 배럴 규모 ‘오일허브코리아여수’가 건설됐고 두 번째 단계로 석유공사와 SK가스의 합작으로 KET가 건설됐다. 정부도 국제석유거래업 신설, 국내 오일 탱크에서의 블렌딩 규제 완화 등 터미널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원했다.

세 번째 단계로 울산 남항 터미널 구축이 검토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울산 북항 잔여부지와 남항에 천연가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수소·암모니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금융과 트레이딩을 연계해 네덜란드 로테르담, 싱가포르와 경쟁하는 탄소중립 에너지허브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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