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먹고 갈래?" 불붙은 대형마트 `이색라면` 출시 경쟁… 오프라인 고객 유인

김수연 2024. 11. 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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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유통에 치여 고전 중인 대형마트 업계가 '이색라면' 출시에 불붙은 모습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업계가 최근 라면 카테고리에서 이색상품 '단독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마트는 이날 미역국을 라면으로 맛볼 수 있는 '팔도&양반 미역국라면'을 단독 출시했다.

이에 이마트가 고객들이 더 편하게 쌈장라면을 즐길 수 있도록 CJ ENM과 협업, 단독으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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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비 비중 늘어 고전
매장 유입할 상품 전략 절실
롯데마트·슈퍼 MD가 제타플렉스 잠실점 라면 매대에서 팔도&양반 미역국 라면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텐트밖은유럽 쌈장라면, 맵탱. 이마트 제공

온라인 유통에 치여 고전 중인 대형마트 업계가 '이색라면' 출시에 불붙은 모습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업계가 최근 라면 카테고리에서 이색상품 '단독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식품 카테고리에서 '오직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늘려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인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경기침체 속 온라인 소비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장사로 돈을 버는 대형마트들은 손님을 매장으로 오게 할 상품 전략이 절실해 지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 행태가 변화하면서 올해 3분기, 이마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고, 영업이익은 3.8% 감소했다.

1~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2.5%, 8.6% 줄었다.

점포수도 줄었다. 2020년 160개에서 2021년 158개, 2022년 157개, 2023년 155개로 지속 감소했고 올해 2개 더 줄어153개가 됐다.

같은 기간 롯데쇼핑의 그로서리 사업(국내 마트·슈퍼)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8%, 15.3% 줄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2.4% 감소했다. 국내 롯데마트 역시 2019년 125개에서 2020년 113개, 2021년 112개로 점포가 줄었고, 올해는 111개까지 내려왔다.

홈플러스는 지난해(2023년 3월~2024년 2월) 매출이 2022년 대비 5% 늘었으나 199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점포수는 2017년 142개, 2018 ~ 2020년 140개, 2021년 138개, 2022년 133개, 2023년 131개, 2024년 127개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마트는 이날 미역국을 라면으로 맛볼 수 있는 '팔도&양반 미역국라면'을 단독 출시했다.

약 1년 간의 테스트를 거쳐 준비한 제품으로, 라면만으로도 속 편하고 든든한 한식을 즐길 수 있다는 콘셉트로 기획해 한식 HMR(가정간편식) 브랜드 '양반', 라면 브랜드 '팔도'와 협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미역국라면을 선보인 이유는 미역국이 생일과 산후 조리에 챙겨먹을 만큼 정성스럽고 영양가가 높은 음식이라는 점에서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국물 요리로 손꼽히기 때문"이라며 "롯데마트의 매출을 살펴보면 미역국은 요리의 베이스로 주로 쓰이는 사골 곰탕을 제외하고 국·탕·찌개 카테고리 내 매출 구성비가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이영주 롯데마트·슈퍼 조미대용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롯데마트와 슈퍼를 찾는 고객들의 연령 범위가 넓은 만큼,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으면서도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상품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15일에는 이마트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특제 비법 레시피로 주목받은 '텐트 밖은 유럽 쌈장라면'을 출시한다.

'쌈장라면'은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식재료와 쉬운 레시피, 훌륭한 맛으로 소개되면서 각종 SNS에 인증샷이 게재되고 있다. 이에 이마트가 고객들이 더 편하게 쌈장라면을 즐길 수 있도록 CJ ENM과 협업, 단독으로 출시했다. 캠핑·여행 필수재료인 고기와 쌈장을 동시에 활용했으며, CJ제일제당 찍장으로 만든 액상스프를 썼다.

앞서 이마트는 인기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Light'와 협업해 '삼양 맵탱(맵콤함을 더한 소고기 진한맛, 4입)'을 단독 출시하기도 했다. 또 이달 말, '농심 콩라면'을, 12월 말 '팔도 한돈라면'을 단독으로 선 출시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라면 제조사들과 다양한 협업·기획을 전개해 이마트만의 색다른 라면을 단독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오뚜기 열라짬뽕·파채라면, 팔도 해찬들장칼라면·어라어라어묵라면 등을 단독 판매하고 나섰다.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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