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대규모 정전' 쿠바 한글학교에 발전기 지원

허리케인·지진 피해로 정전 사태 지속

한글학교 수업 사진(쿠바한글학교 교장 제공)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재외동포청은 대규모 정전사태 등으로 피해를 입은 쿠바 한글학교에 발전기를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쿠바는 노후된 화력 발전소 고장으로 지난달 18일 전국적인 정전이 시작된 이후, 허리케인 '오스카'와 '라파엘'에 이어 이달 10일 규모 6.8의 지진까지 겹치며 큰 피해를 입었다. 쿠바 정부의 복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전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쿠바 수도 아바나에 위치한 쿠바 한글학교는 최근 장기간 계속되는 정전으로 인해 일상생활 유지가 곤란하다고 호소하며, 동포사회의 비상대피 시설로 활용되고 있는 '쿠바 한글학교 겸 한국문화센터'에 발전기 지원을 요청해 왔다.

재외동포청은 한글학교 측 요청을 검토한 뒤 '해외 위난에 처한 재외동포 지원에 관한 지침'에 근거해 쿠바에 발전기 지원을 결정했다. 해당 지침은 재난이 발생한 국가의 재외동포 단체가 피해 극복에 필요한 물품 지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위난 동포 지원 지침 제정 후, 역사적 특수성을 안고 있는 쿠바지역 동포사회를 처음으로 지원하게 돼 의미가 있다"라며 "재외동포청은 앞으로도 각종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포사회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