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들도 모른 올림픽 유치…불통 행정 ‘도마’
[KBS 전주] [앵커]
전북도가 얼마 전,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죠,
갑작스러운 소식에, 의아해하는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이와 관련한 불만과 질책이 전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도가 갑자기 유치하겠다고 밝힌 2036년 하계 올림픽.
도의회에도 알리지 않고 추진한 불통 행정에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박용근/전북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 : "도민에게 동의를 구하려면 처음부터 공개하고, (준비 기간이) 2년 됐다고 하는데, 세상에 상임위원들이 2년 동안 모르고 쉬쉬하는 불통한 도지사가 어디 있습니까?"]
[박정규/전북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장 : "(전북연구원 특별전담팀) 10명을 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의회가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거예요. 전문가도 아니고 마이스산업 담당자를 그쪽으로 또 배치했죠?"]
올림픽 유치가 어떠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장연국/전북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 : "김관영 지사가 정치하는 거예요? 아니면 뭐 하는 거예요, 지금. 벌써 재선 준비한답니까?"]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의회를 무시한 행위라며 행정부지사까지 출석시켰습니다.
[강태창/전북도의회 기획행정위원 : "인터넷을 보니까 전북특별자치도가 하계 올림픽을 신청한 거예요. 의회에서 반대합니까? 의회에서 올림픽 못하게 해요?"]
[최병관/전북도 행정부지사 : "의회를 무시했다거나 기만한 것은 아니고 다만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미리 좀 소통을 충분히 했었으면…."]
도의회는 불통 행정에 더해 부실 용역과 준비 부족 등을 지적하며, 과연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반응도 보였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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