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윤명진 네오플 대표 "실패·실수 딛고 카잔·오버킬 개발"
'라이브 게임 서비스하듯이 신규 게임 개발하기'를 주제로 장수 온라인 게임인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생각을 신규 게임 개발에 어떻게 적용하고 발전시켰는지 풀어냈다.
그는 "아주 성공한 게임을 오랜 시간 서비스해왔고 직접 만들고 서비스했으며 다양한 게임을 개발했다"며 "이런 일이 누구에게나 가능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기에 행복하면서도 실수도 많았기에 아쉬움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던파' 안톤레이드로 PC방 서비스 흥행에 힘입어 입사 6년 만인 2014년에 '던파' 개발실 실장에 올랐고, 2021년에는 액션스튜디오 이사를 거쳐 이듬해 네오플 대표가 됐다. 서비스 담당에서 라이브 개발실로, 이어 '던파 모바일'에 이어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신작 개발까지 역할이 바뀌면서 시행착오가 이어졌다고 한다.
'프로젝트 BBQ'의 개발을 중단하게 된 경험은 '카잔'을 만드는 기반이 됐고, '던파 모바일' 개발 경험은 개발조직 간 공감대 형성과 주기적인 피드백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프로젝트 오버킬' 개발 방향성을 만들었다.
이에 개발 계획 수립과 업데이트 일정 관리를 통한 라이브 서비스 역량 파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계획 수립에 있어 피라미드를 만들고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단에, '해야 하는 데 해 본적 없는 것'을 중단에 놓고, 상단 극소수의 '하고 싶은 것'을 놓으라고 한다.
공감대 형성이 없어 '던파처럼'이 무엇이냐는 질의가 이어졌다고 한다. 이에 개발 목표로 바꿔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경험할 수 있는 더 재미있는 액션RPG'로 설정했다.
2015년 12월부터 개발을 시작한 '던파 모바일'은 3개월만인 2016년 3월 첫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후 한 달 주기로 진행되던 테스트는 2018년부터 8년간 라이브 서비스 수준으로 테스트 서버를 상시 운영했다.
그는 "피드백이 반드시 필요하다. 충분한 테스트가 없었다면 망했을 것"이라며 "사용자 모니터링, 통계 데이터 분석, 내부 개발자 피드백을 받으며 게임을 계속 다듬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오버킬'은 3D 액션 RPG로, 원작을 넘어서는 정점의 액션 게임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게임 역시 피드백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한편, '지콘 2024'는 14일과 15일 진행된다. 첫 날에는 윤명진 대표 외에 스퀘어에닉스의 키타세 요시노리 프로듀서와 하마구치 나오키 디렉터가 키노트를 진행하며 양일간 키노트 4개, 일반세션 38개 등 총 42개 세션이 진행된다.
강미화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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