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올해 내 성적은 B, US오픈 패배 여전히 아파”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올 한 해 자신의 성적을 ‘B’로 평가했다.
매킬로이는 14일부터 나흘간 아랍에미리트공화국 두바이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 DP월드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4 시즌을 돌아보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일관된 한 해”라고 자랑스럽게 여겼지만 US오픈에서 당한 뼈아픈 역전패는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매킬로이는 2024 US오픈 마지막날 5홀 남기고 2타차로 앞서가다 두 차례 1m 안팎 길이의 짧은 퍼트 실수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게 역전패 당했다.
매킬로이는 “오늘 이 자리에 5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한 선수로 앉아 있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패배의 아픔은 내가 감당해야 할 일이지만, 동시에 미래에 내가 이룰 수 있는게 더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PGA 투어에서 2승을 추가한 그는 “목표로 삼았던 것을 다 이루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성공적인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매긴 채점은 ‘B’로 그리 후하지 않았다. 그는 “합격(패스)은 했지만 뛰어난 성적은 아니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2014년 이후 10년째 메이저 타이틀을 더하지 못한게 여전히 아쉬웠다.
DP월드투어 시즌랭킹인 ‘레이스 투 두바이’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매킬로이는 이번주 투어 챔피언십에서 3년 연속이자, 통산 6번째 유럽투어 최고선수 타이틀을 바라보고 있다. 6회 수상으로 ‘전설’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와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맞은 그는 “내게는 정말 큰 영광이 될 것”이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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