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지진으로 터전 잃은 튀르키예 참전용사 2명에 새 보금자리 선사

정충신 기자 2024. 11. 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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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13일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스주(州)에서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운 튀르키예 참전용사들에게 새 보금자리를 선사하고 준공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한국-튀르키예 수교 67주년'을 맞아 신은봉(소장) 육군 인사사령관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톨가 겐츠(준장) 카흐라만마라스주 지역사령관·제2기갑여단장, 무함멧 카야 파자르직시 시장, 무살리 치템 온이키슈밧시 시장, 페르디 보즈쿠르트 카흐라만마라스주 참전용사 지원국장, 베야즛 유묵 튀르키예 참전용사협회 중앙회장, 한진우 ROTC사회공헌단 이사장, 주튀르키예 국방무관과 튀르키예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사업회, 사단법인 따뜻한동행 등 관련 단체와 한인 및 지역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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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튀르키예 수교 67주년 맞아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
멕시코·태국·튀르키예 등 410여명 국내외 참전용사들에 주거환경 개선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스주에서 열린 ‘6·25전쟁 참전용사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에서 무스타파 쿠르트(오른쪽에서 세번째)옹과 신은봉(왼쪽 제번째) 육군인사사령관, 톨가 겐츠(준장) 카흐라만마라스주 지역사령관(오른쪽에서 첫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은 13일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스주(州)에서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운 튀르키예 참전용사들에게 새 보금자리를 선사하고 준공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한국-튀르키예 수교 67주년’을 맞아 신은봉(소장) 육군 인사사령관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톨가 겐츠(준장) 카흐라만마라스주 지역사령관·제2기갑여단장, 무함멧 카야 파자르직시 시장, 무살리 치템 온이키슈밧시 시장, 페르디 보즈쿠르트 카흐라만마라스주 참전용사 지원국장, 베야즛 유묵 튀르키예 참전용사협회 중앙회장, 한진우 ROTC사회공헌단 이사장, 주튀르키예 국방무관과 튀르키예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사업회, 사단법인 따뜻한동행 등 관련 단체와 한인 및 지역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육군은 2011년부터 6·25전쟁 및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주거환경을 개선(신축 또는 리모델링)하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410여 명의 국내외 참전용사에게 쾌적한 보금자리를 제공했다.

특히, 해외에서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추진한 것은 멕시코(2022년)와 태국(2023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올해는 육군을 비롯해 따뜻한동행, ROTC사회공헌단, 백선엽 장군 기념재단 등 11개 단체가 후원에 참여했다.

이번 나라사랑 보금자리의 주인공은 6·25전쟁 참전용사 카디르 ?락(93·파자르직 거주) 옹과 무스타파 쿠르트(94·온이키슈밧 거주) 옹이다. 이들은 지난해 2월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집을 잃고 컨테이너에서 임시거주하거나 인근에 사는 자녀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13일 오전 카디르 ?락 옹의 새 보금자리(파자르직시 소재)에서 진행된 준공식에는 한국 국악대 축하공연 등이 펼쳐졌다. 한국 국악대의 연주를 들은 카디르 ?락 옹은 “70여 년 전 한국에서 들었던 아리랑의 선율이 어렴풋이 기억난다”며 “긴 세월이 지났음에도 잊지 않고 찾아줘서 감사하며, 튀르키예와 대한민국이 피로 맺은 형제의 나라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무스타파 쿠르트 옹의 새 보금자리(온이키슈밧시 소재)에서 준공식이 실시됐다. 6·25전쟁 당시 헌병으로 참전해 전후 치안 활동까지 담당했던 쿠르트 옹은 당시 한국군 전우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참석자들에게 보여주며, “한국이 전쟁의 아픔을 딛고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서 자랑스럽고 다행이다”며 감격해 했다.

행사를 주관한 신은봉 인사사령관은 “튀르키예는 6·25전쟁 당시 2만 1000여 명을 파병한 우리의 혈맹”이라며 “70여 년 전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튀르키예 참전용사들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행복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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