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생산·내수·수출 16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

산업부 '2024년 10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
"자동차 수출 온기, 내수 활성화 이어져야"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지난달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업계의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했다. 자동차 산업의 3개 지표가 동시에 늘어난 것은 지난해 6월 16개월 만이다.

하이브리드차 호조세와 완성차 업체의 신차 출시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2024년 10월 자동차 산업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 대수는 총 36만800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 증가했다.

산업부는 “지난달 조업 일수가 지난해 10월보다 하루 더 많았던 데다 완성차 업계에서도 기아의 EV3 및 K8,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 등 신차가 출시돼 10월 자동차 생산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증가한 14만6000대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내수 판매량이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를 보인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이는 ▷르노코리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 판매 호조 ▷하이브리드차 판매(4만9000대) 역대 최고(월간 기준) 기록 등에 따른 결과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금액 기준)은 62억 달러로 지난해 10월보다 5.5% 늘었다. 역대 10월 수출액 중 최고 실적이다. 기존 최고 실적은 지난해 10월 59억달러였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지난해 10월보다 80.3% 급증한 11억 달러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산업부는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해 업계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 중”이라며 “자동차 수출의 온기가 내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