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웨이의 승자 독식?…폴더블폰 '접는' 中 업체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폴더블폰 사업을 철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4일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오포, 비보, 트랜션 등 중국업체들의 폴더블폰 개발 중단·연기 사례 등이 나타나며 이들이 관련 사업을 철수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같은 영향으로 폴더블폰 주요 브랜드가 삼성전자와 화웨이 양강 체제로 정리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타 중국업체들의 폴더블폰 철수설과 대조적으로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폴더블폰 개발에 꾸준히 힘을 쏟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저가 폴더블폰 수익성 부족 탓?…삼성·화웨이 양강 체제로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폴더블폰 사업을 철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비교적 저렴한 폴더블폰을 차별점으로 내세웠지만 기대 이하 수요, 기술 결함 부담 등이 커지며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14일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오포, 비보, 트랜션 등 중국업체들의 폴더블폰 개발 중단·연기 사례 등이 나타나며 이들이 관련 사업을 철수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019년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를 선보인 이후 '갤럭시 Z시리즈'가 시장에 안착하기 시작하면서 중국업체들의 폴더블폰 제품들도 속속 등장한 바 있다. 이처럼 중국업체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당초 80% 이상이었던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이 최근 들어 50% 이하로 떨어지고, 올 1분기에는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폴더블폰은 화면을 접어야 한다는 특성상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보다 디스플레이, 내구성 등에 더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하다. 그만큼 개발·수리 등에 드는 비용 부담도 더 크다.
그럼에도 최근 출시된 오포나 비보의 폴더블폰 신작들의 출고가는 한화로 약 180만원 내외다. 삼성전자나 화웨이 최신 폴더블폰의 출고가가 약 220만원에서 300만원 수준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이 적을 수밖에 없다. 출고가 인하를 위해 원가를 절감하는 과정에서 기술 결함, 내구성 악화 등의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
중국 내 폴더블폰 시장이 기대 이하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올 3분기 중국 내 폴더블폰 판매량은 약 223만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3.6% 증가하긴 했으나 당초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중국 브랜드들의 타겟이 주로 중국 내수 시장과 신흥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같은 영향으로 폴더블폰 주요 브랜드가 삼성전자와 화웨이 양강 체제로 정리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현재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폴더블폰 판매로 이익을 내고 있는 '유이한' 브랜드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오포와 비보는 갤럭시 플립과 같은 클림셸 형태의 폴더블폰 개발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틱스·아이텔·테크노 등 다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트랜션 또한 신규 폴더블폰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업 자체를 일거에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어 업계에서는 폴더블폰 평균 가격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포·비보 등이 모두 철수할 경우 비교적 저렴한 폴더블폰을 생산하는 주요 브랜드는 샤오미만 남게 된다. 샤오미는 올해 믹스 폴드4와 믹스 플립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 믹스 폴드는 10만대, 믹스 플립은 46만대가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타 중국업체들의 폴더블폰 철수설과 대조적으로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폴더블폰 개발에 꾸준히 힘을 쏟고 있다. 당장 화웨이는 '메이트 XT'를 선보이며 세계 최초의 트리폴드폰이라는 타이틀을 꿰찼고, 삼성전자도 폴더블폰 라인업을 보다 확대해나가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기본 플립·폴드 라인업에 더해 지난달 두께·무게·성능을 모두 개선한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내년에도 플립·폴드7 외에도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 Z 플립 팬 에디션(FE)' 출시를 모색 중인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독주, 중국업체들의 난립으로 이어졌던 폴더블폰 시장이 삼성전자·화웨이가 점유율을 독식하는 구도로 다시 한 번 재편될 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女BJ에 8억 뜯긴 김준수 "5년간 협박 당했다"
- '선거법 위반' 혐의 이재명, 1심서 의원직 박탈형
- "승차감 별로"…안정환 부인, 지드래곤 탄 트럭 솔직 리뷰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성신여대도 男입학 '통보'에 뿔났다…"독단적 추진 규탄"[현장]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