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오늘…수능 시험장 화장실에 물이 안나오네” 긴급 급수 지원도[2025 수능]
시험장 잘못 찾아 경찰 도움 받기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4일 오전 제주지역 16개 시험장에서도 일제히 시작됐다. 수험생 대부분은 별 탈 없이 입실했으나 시험장을 잘못 찾는 등의 실수로 경찰의 도움을 받아 이동하는 사례로 여럿 발생했다.
제주도교육청에은 이날 제주에서 6962명(재학생 5179명․졸업생 1542명․검정고시 등 241명)의 수험생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다고 밝혔다.
경찰과 모범운전자회 등 400여명은 이날 수능 시험장 주변과 주변 교차로에서 교통을 정리하고 수험생들이 문제없이 입실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한 수험생은 이날 오전 7시쯤 제주시 노형동에서 47㎞ 거리에 있는 서귀포여고 시험장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택시기사가 연료 부족으로 갈 수 없다고 해 결국 경찰의 도움을 받아 시험장에 무사히 안착했다. 택시기사가 직접 112에 신고해 당황한 수험생이 경찰의 도움을 받도록 했다.
또다른 수험생은 이날 오전 7시40분쯤 시계를 집에 두고 와 다시 집을 다녀오는 과정에서 입실 시간이 임박했다. 경찰의 도움을 받아 임실 마감 시각 바로 전인 오전 8시05분에 시험장에 도착했다.
한 수험생은 제주고 시험장에 도착했으나 알고보니 자신의 수험장이 아닌 것을 알고 현장에 배치된 경찰의 도움을 받아 제주제일고등학교 시험장으로 이동했다. 또다른 수험생 역시 자신의 시험장인 제주중앙여고가 아닌 제주여고를 찾았다가 자치경찰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입실했다.
이날 오전 8시50분쯤 제6시험장인 제주중앙여고에서는 갑자기 화장실 물탱크가 고장 나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급히 30t의 물을 급수 지원하는 일도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 과정에서 소음을 내지 않기 위해 소화전을 이용했다. 이후 소방은 철수하고 학교측에서 쉬는 시간마다 반복해서 화장실에 급수작업을 했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이날 오전 남녕고 시험장을 찾아 수험생과 교사, 학부모 등을 격려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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