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쿠웨이트전, 손흥민 카드는 어떻게 활용될까···1골 넣으면 A대표팀 50호 골, 황선홍과 최다골 공동 2위로
‘캡틴’ 손흥민이 복귀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완전체’로 연승을 노린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립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을 펼친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10월 A매치 일정에 불참했던 손흥민은 부상에서 회복해 전력에 복귀했다. A매치 129경기에서 49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쿠웨이트전에서 득점하면 ‘대선배’ 황선홍(50골)과 함께 한국 남자축구 역대 A매치 최다골 공동 2위로 올라선다. 1위는 차범근(58골)이다.
한국은 3승1무(승점 10점)의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조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홍명보 호는 3연승을 달리면서 요르단(골 득실+4), 이라크(골 득실+1·이상 2승1무1패 승점 7점)에 앞서 있다. 이번 중동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면, 일정의 중간을 넘어서는 시점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 3차 예선 각 조 1~2위는 월드컵 본선 직행권을 받는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지난 주말 소속팀에서 90분 풀타임 출전하고 대표팀에 합류했다”며 “손흥민은 부상 상황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우리 대표팀 역시 손흥민이 풀타임을 뛰고 온 만큼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해 출전 시간을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황인범(페예노르트)은 손흥민에 대해 “선수들 입장에서도 팀의 주장이자 세계적인 팀에서 뛰는 손흥민의 합류는 든든하다”며 “우리들의 역할은 어떤 선수가 빠지든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 팀으로 잘 준비하고 뛰는 것이다. 10월에도 잘 해냈다. 누가 출전하든 팀으로서 경기를 잘 치러야만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이 쿠웨이트에 마지막으로 패했던 것은 2000년 10월16일 레바논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 B조 2차전(0-1패)으로 24년 전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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