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에 팔린 꼬마빌딩? 5년 만에 4배 오른 성수동 2층 건물

이윤희 2024. 11. 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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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서울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꼬마빌딩'은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2층짜리 건물(사진)이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 2021년 이마트가 준공업지역이던 성수동 본사 건물과 토지를 크래프톤·미래에셋 컨소시엄에 1조2200억원에 매각하면서 평당 1억후반대의 가치를 평가받았다"면서 "작년엔 아모레퍼시픽이 매입한 대지면적 419㎡ 지상 3층 건물도 최고 평당 2억 중반대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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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DB]

올해 3분기 서울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꼬마빌딩'은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2층짜리 건물(사진)이었다. 대지면적은 약 380평으로, 평(3.3㎡)당 2억원 초반대에 거래된 것이다.

14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소형빌딩 중 최고가로 거래된 이 건물은 지난 9월 812억원에 손바뀜했다. 이는 같은 기간 소형빌딩 평균 거래액(371억원)을 훨씬 웃돌고 거의 중형빌딩 평균 거래액 870억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이 건물은 지난 2019년 출판·인쇄기업 성원애드피아가 200억원가량에 매입한 뒤 거의 5년 만에 4배에 달하는 812억1639만원에 매각했다. 현재 소유주는 티에이지유한회사다.

해당 자산은 성수동2가 331-15, 331-17, 331-100 (뚝섬로 403) 등 3필지 위에 위치한 2층 건물이다. 성수역과 한강공원 사이에 4차선 대로변에 위치했지만 성수동 중심상권인 연무장길과는 거리가 있다. 과거 이 곳은 전자제품 전시장인 LG베스트샵이 있던 자리로 2016년 10월까지 LG전자가 18억원에 전세 임차를 했다.

1층 495.88㎡·2층 500.23㎡ 규모로, 최근까지 가나초콜릿, 웹툰 레진, 발베니 위스키 등 팝업스토어로 활발히 운영됐다. 전시장이었던 만큼 전면부가 통유리로 개방감이 우수해 일 임대료만 500만원 수준이었다.

이처럼 거래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성수동 준공업지역의 매력이 최근 몇년 사이 크게 부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 2021년 이마트가 준공업지역이던 성수동 본사 건물과 토지를 크래프톤·미래에셋 컨소시엄에 1조2200억원에 매각하면서 평당 1억후반대의 가치를 평가받았다"면서 "작년엔 아모레퍼시픽이 매입한 대지면적 419㎡ 지상 3층 건물도 최고 평당 2억 중반대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다른 중개업소에서는 "현재 2층의 저층 건물이지만, 준공업필지이므로 업무시설을 지을 때 적용받는 용적률은 400%다. 이 부지에서 뚝섬로를 마주보고 한강변으로는 성수전략정비구역에 해당한다"면서 "서울시의 조례 개정 등이 필요하지만 조건이 맞는다면 사업주체가 원하는 용도에 맞게 주거용의 용적률을 상향해주고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 해준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땅값이 과도하게 올라 투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있다. 한 상업 부동산 관계자는 "성수동 준공업지역은 희소성이 있는데다 최근엔 특유의 분위기로 인기를 끌면서 2019년 이전 평당 4000만~5000만원 수준이던 땅값이 최근 몇년 사이 몇배로 올랐다. 개발 등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여력도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글·사진=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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