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통령에게 얘기해 공천 받는 것으로 명 씨가 잘못 알고 있어 메시지 보낸 것”

이희연 2024. 11. 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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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재·보궐 선거 국민의힘 공천 후보 발표가 있기 하루 전날, 당시 당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이 명태균 씨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 이 의원은 "(명 씨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 (상황을) 전달해 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관해 이 의원은 오늘(14일) 해외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 명 씨가 본인이 대통령에게 얘기해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는 것처럼 알고 있었다"며 "당시 그런 기류가 전혀 없었다"며 명 씨에게 메시지를 보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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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재·보궐 선거 국민의힘 공천 후보 발표가 있기 하루 전날, 당시 당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이 명태균 씨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 이 의원은 "(명 씨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 (상황을) 전달해 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 의원이 2022년 5월 9일 명 씨에게 "윤 대통령이 김영선 전 의원 경선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관해 이 의원은 오늘(14일) 해외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 명 씨가 본인이 대통령에게 얘기해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는 것처럼 알고 있었다"며 "당시 그런 기류가 전혀 없었다"며 명 씨에게 메시지를 보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의원은 "휴대전화를 바꿔서 확인할 수 있는 메시지가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의원은 '공천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소통했었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 만약 그런 (김 전 의원 공천) 낌새가 있었으면 인지했을 것"이라며 "저한테 공관위가 전달하거나 낌새도 없었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이 의원은 "공천 시점에 이런저런 정보가 굉장히 많이 들어온다. 결과적으로 틀린 정보였고, 저도 그냥 들리는 정보를 전달한 것"이라며 "제가 공관위에 직접적으로 물어 볼 상황은 아니었다"며 공천 개입 의혹에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이 의원은 당시 공천 결과는 발표 당일인 2022년 5월 10일 오전 공관위에서 연락을 받고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명태균 씨를 수사하는 검찰이 이 의원을 참고인으로 조사할 방침이라는 데 대해선 "검찰에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조사하겠다고 하면, 당연히 가서 이미 나와 있는 것보다 더 확실하게 얘기해 줄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대통령이 공천 시기에 활발하게 소통한 기록도 최근 다 확인해 봤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느 도당 위원장이 '이준석이 말을 안 듣는다'고 대통령에게 읍소해서 대통령이 저에게 특정 시장 공천을 어떻게 해달라고 하신 적도 있고, 서울의 어떤 구청장 공천은‘지금 있는 사람들이 경쟁력이 없으니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게 좋지 않냐’말씀하신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당 대표 시절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에게 공천 관련해 직접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당연히 소통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며 "누가 대통령과 여사의 의중이라고 팔아 공관위에 영향력을 끼치려고 하는 경우가 있을 때 '이 사람이 이런 소리하고 있던데 알아둬야 할 일이 있습니까' 물어보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것은 통상적 공천에 대한 상의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대선 직후에 있는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다 보니까, '대선 기여도'라는 모호한 기준을 공관위에서 신경을 썼던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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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연 기자 (h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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