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레이징 한파 같이 넘자”… VC, 벤처펀드 Co-GP 운용 증가

배동주 기자 2024. 11. 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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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06시 11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14일 VC업계에 따르면 올해 벤처펀드 공모 출자사업에 도전한 VC 상당수가 벤처펀드를 공동 운용하는 공동업부집행조합원(Co-GP) 방식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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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출자사업서 Co-GP 지원 늘어
벤처투자 한파에 LP 확장 고육지책
Co-GP 방식 펀드 결성 증가 전망
/ChatGPT DALL·E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06시 11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국내 벤처캐피털(VC)들이 잇따라 공동 운용 전략을 꺼내 들고 있다. 벤처투자 시장 위축으로 펀드레이징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VC들은 자금 여력이 있는 증권사·캐피탈사와의 협업을 넘어 VC끼리의 협업 전략도 꺼내 들고 있다.

14일 VC업계에 따르면 올해 벤처펀드 공모 출자사업에 도전한 VC 상당수가 벤처펀드를 공동 운용하는 공동업부집행조합원(Co-GP) 방식을 택했다. 앞서 모태펀드 1차 출자사업에서만도 전체 심의 통과 운용사 43곳 중 9곳(20.9%)이 Co-GP로 집계됐다.

Co-GP는 하나의 펀드를 둘 이상의 운용사가 함께 참여해 운용하는 구조를 일컫는다. 작년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모태펀드 1차 출자사업에는 총 29개 운용사가 선정됐는데, 이 중 Co-GP를 택한 운용사는 2곳(6.9%)에 그쳤다.

최근 VC들의 Co-GP 전략 채택은 더욱 늘고 있다. 지난 11일 나온 중기부 소관 모태펀드 수시 출자사업 서류심사 결과에 따르면 심사 통과 운용사 10곳 중 3곳(30%)이 Co-GP였다. 서류 접수 기준으로는 28개 운용사 중 9곳이 Co-GP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투자 시장 혹한기가 Co-GP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펀드레이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운용사가 두 곳 이상일 경우 그만큼 출자자(LP) 네트워크가 넓어지기 때문에 벤처펀드 자금을 조달하기도 비교적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Co-GP로 펀드를 운용하면 관리보수 수취나 투자의사 결정, 조합관리 등에 여러 불편함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펀드레이징이 워낙 어렵다 보니 협업 방식으로 출자사업에 도전하는 곳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기업과 은행 등 민간 출자자(LP)가 벤처펀드 출자를 크게 줄였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결성된 신규 벤처펀드 중 민간 부문 출자액은 4조1830억원으로 전체 출자액의 82%로 집계됐다. 2022년(87.5%), 2023년(85.6%)보다 낮아졌다.

시장에선 Co-GP 방식 벤처펀드 결성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결성 목표액의 일부를 지원하는 LP마저 결성 가능성 측면에서 Co-GP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어서다. 펀드 미결성 시 LP는 결성 추진 기간만큼의 기회비용을 내야 하는 탓이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지난 8월 기후기술펀드 위탁운용사 4곳을 모두 Co-GP로 선정했다. 자금 모집은 증권사나 캐피탈사가 주로 지원하고 운용은 VC가 맡는 Co-GP가 3곳으로 가장 많았고, VC와 VC가 협력한 Co-GP도 운용사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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