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내용증명 최후통첩 그후 “놀랐겠지만 걱정하지 말아요”[종합]

황혜진 2024. 11. 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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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진스, 뉴스엔DB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가 소속사 어도어(대표이사 김주영) 측에 내용증명 발송 후 놀란 팬들을 다독였다.

하니는 11월 13일 뉴진스 소통 플랫폼 포닝을 통해 "버니즈(뉴진스 공식 팬덤명)! 우리 수능을 보는 버니즈! 지금 자고 있을 수도.. 쉬고 있을 수도.. 마지막까지 공부하고 있을 수도. 정말 얼마나 오래 준비했을지.. 진짜 수고 너무 많았고"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니는 "내일/오늘 수능 볼 때 긴장할 필요 없는 게 노력,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낸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거니까요! 편하게 수능 보고! 푹 쉬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고 이른 아침에 일어날 때 맛있는 무언가를 먹고 행운의 양말! 행운의 스카프? 행운의 옷 있으면 입고 가요!"라고 말했다.

이어 "끝날 때 진짜 끝나자마자 스스로한테 너무 고생했다고 해요! 결과가 너무 중요한 걸 알지만.. 우리 수능 보는 버니즈들의 몸과 건강 더 소중해요! 의지 있어야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거니까 너무너무 고생 많았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우리 5명 다 여러분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게! 마음으로 응원하고 옆에 있을 거예요"라고 밝혔다.

어도어와의 계약 분쟁을 앞둔 심경도 밝혔다. 하니는 "혹시 몰라서! 우리를 걱정하지 마요! 각자 인생에 중요한 단계가 온다고 생각하고 하필 우리는 그냥 시간이 딱 겹칠 뿐이지! 우리 걱정은 하지 말고 편하게 하고 와요"라고 덧붙였다.

다니엘 역시 이날 포닝을 통해 "버니즈~ 특히 우리 수능 보는 버니즈! 기사 보고 놀라셨을 수도 있는데 우린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아요! 여지껏 열심히 공부한 보람 있게 내일 시험 잘 보고 와요~ 옷 따뜻하게 입고 최선을 다해서 아자아자! 버니즈 사랑해!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민지는 "많이 떨리고 이런저런 걱정도 많겠지만 우리 버니즈들은 잘 하고 올 거라고 난 믿어. 그간 열심히 노력한 버니즈들 너무 멋있고 대견하다"며 "내일 모든 게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 버니즈들에게 더 많은 세상이 펼쳐지는 시점일 거라고 생각해"라고 응원했다.

가요 관계자들에 따르면 뉴진스는 13일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 측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전속계약 위반사항 시정 요구의 건으로, 발신자는 멤버들의 본명인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이다.

이와 관련 어도어 측은 13일 뉴스엔에 "내용증명을 아직 받지 못해 내용증명에 대해 답변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우편 송달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추후 내용증명을 정식으로 접한 후 공식입장을 발표할 전망이다.

뉴진스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은 이번 내용증명 서신을 통해 "어도어는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 아래 말씀드리는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들을 모두 시정해 주길 바란다(전속계약 제15조 제1항)"고 전했다.

이어 "최근 국정감사에서 확인된 하이브의 음악 산업 리포트 중에는 '뉴아르(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을 지칭하는 표현) 워딩으로 며칠을 시달렸는데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문구가 있었다"며 "시정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시 전속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하이브 음악 산업 리포트란 위버스매거진 편집장이었던 A씨가 하이브 경영진에게 수년간 주기적으로 발송한 업계 동향 보고서로, 자사 아티스트는 물론 타 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악플 수준의 글들이 담겨 있어 K팝 업계에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 유일한 아티스트 뉴진스를 버리라고 결정하고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 지시에 따라 누가 어떤 비위를 저질렀는지 분명하게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배임 등 위법 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해 달라. 이 모든 사항과 관련 감사보고서 및 인사 조치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해 뉴진스에게 제공하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외에도 뉴진스는 하니에 대해 '무시해'라고 발언한 매니저의 공식 사과, 멤버들 동의 없이 노출돼 쓰인 사진과 동영상 등 자료들 삭제, 이른바 '음반 밀어내기'로 뉴진스가 받은 피해 파악 및 해결책 마련, 뉴진스 뮤직비디오 제작자인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과 이로 인한 기존 작업물이 사라지는 문제 해결 등을 요청했다.

민희진의 어도어 대표이사 복귀도 촉구했다. 민희진은 8월 27일 어도어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4월 25일 민희진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하이브가 8월 27일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로 재직해 온 김주영을 어도어 신임 대표로 선임한 것.

민희진은 일방적이고 부당한 해임 통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하이브는 적법한 절차를 거친 대표이사 교체라는 입장이다. 민희진은 9월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각하 결정을 받았다. 10월 30일 진행된 어도어 이사회에서의 민희진 대표이사 선임 건은 부결됐다.

이와 관련 뉴진스 멤버들은 "예전처럼 어도어 경영과 뉴진스 프로듀싱을 민희진이 담당하도록 해 달라. 뉴진스가 전속계약 체결 후 2024년 3월까지 즐겁고 행복하게 활동했던 그때의 어도어로 돌려놔 달라. 민희진과 함께 앞으로 보여줄 음악과 무대, 새롭고 창의적인 활동들로 꿈에 부풀어 있던 뉴진스가 그립다"며 "어도어가 이 같은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예정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끝으로 뉴진스는 "멤버들의 가족, 친지 관련 근거 없는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뉴진스는 이러한 소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거짓 소문을 퍼뜨려 뉴진스를 음해하는 자들이 있다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어도어를 향한 뉴진스의 최후통첩은 예견된 행보다. 앞서 뉴진스는 9월 11일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원래 어도어로 돌려 달라. 저희가 뭘 더 잘해 달라고 하는 말이 아니다"며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님이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다. 지금 이런 요청을 드리는 건 하이브와 싸우지 않고 잘 지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의견이 잘 전달됐다면 방시혁 의장님과 하이브는 9월 25일까지 원래 어도어로 복귀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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