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한국 진출' 선언에 현대차·기아도 촉각…왜?

안경무 기자 2024. 11. 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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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BYD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저가형 대중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주력 전기차와 타겟 고객층이 겹친다.

이처럼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이 부진한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갖춘 BYD가 시장 점유율을 잠식할 수 있다.

일각에선 BYD 승용차 출시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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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국내 승용차 시장 진출 공식 선언
현대차·기아 주력 모델과 경쟁 불가피
중국차 '신뢰도' 관건…가격 경쟁력 갖춰
[서울=뉴시스] 중국 자동차 업체 BYD 기업 이미지. (사진=BYD코리아 제공) 2024.1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BYD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저가형 대중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주력 전기차와 타겟 고객층이 겹친다. 이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도 BYD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것으로 파악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한국 시장 승용차 브랜드 출시를 위한 검토를 완료하고, 국내 출시를 공식화했다. BYD는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전기 지게차나 전기 버스 같은 상용차 사업만 펼쳐왔다.

BYD는 내년 초 국내에 승용차 브랜드를 공식 출시하기 위한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지역별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인력 채용, 직원 교육 등을 진행 중이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의 국내 진출에 현대차와 기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BYD가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중형 세단 '씰',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아토3' 등과 자사 전기차 모델의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아이오닉6, 기아의 EV3 등이 각각 씰, 아토3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대차와 기아 입장에선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 상황이 쉽지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으로 현대차 올해 국내 전기차 판매 대수는 전년(5만4460대)보다 33.1% 감소한 3만6446대에 그쳐있다. 특히 판매량을 책임져야 하는 주요 모델인 아이오닉6(-52.4%)과 아이오닉5(-12.4%) 판매량이 전년보다 부진한 상황이다.

기아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EV6 판매량이 전년보다 47.3% 감소한 8129대를 기록했고, EV9 판매량은 64.7% 감소한 1759대에 불과하다.

이처럼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이 부진한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갖춘 BYD가 시장 점유율을 잠식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씰은 1940만~4660만원, 아토3는 2330만~287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일각에선 BYD 승용차 출시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 소비자의 중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원체 낮기 때문이다.

전기차 소비를 고려 중인 30대 이 모씨는 "관세 등을 더하면 BYD 차량 가격이 어느 정도로 책정될지 궁금하다"면서도 "다만 국산차라는 대체재가 있고, 아직까지 중국 차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다"고 밝혔다.

[뮌헨=신화/뉴시스] 지난 9월 4일 독일 뮌헨 자동차 전시회의 중국 BYD 전시장. 2024.09.19.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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