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영희 서강대 교수, 서울대교구 기림미사 봉헌

문효민 인턴 기자 2024. 11. 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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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는 16일 오전 10시 명동성당 대성당에서 고 장영희 서강대 영문과 교수의 기림미사를 봉헌한다.

서울대교구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모범적인 삶과 신앙을 보여준 이들을 본받고자 2022년 안중근(토마스) 의사를 시작으로 매해 봉헌하고 있으며 올해는 장영희 서강대 교수를 봉헌한다.

서강대는 기림미사에 서강대 장영희 장학생들도 참석해 장 교수의 유산을 기억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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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명동성당서 장 교수의 신앙·학문적 유산 기려
고 장영희 서강대 영문과 교수 (사진=서강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효민 인턴 기자 = 서울대교구는 16일 오전 10시 명동성당 대성당에서 고 장영희 서강대 영문과 교수의 기림미사를 봉헌한다.

이번 기림미사는 장영희 교수의 신앙과 학문적 유산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그의 삶과 업적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이날 미사를 집전한다.

장영희 교수는 수필가이자 번역가, 영문학자로서 신앙과 이성을 아우르는 통찰로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베스트셀러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비롯해 영시 해설집 '생일' '축복' '다시 봄' 등 문학 에세이를 발간했다.

부친인 고 장왕록 박사를 위한 추모집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을 펴냈고 번역서로는 '슬픈 카페의 노래' '이름 없는 너에게' 등이 있다.

서강대는 장영희 교수가 영문학을 대중이 친숙하게 접근하도록 이끌었으며 폭넓고 섬세한 영문학 해설과 다양한 칼럼, 에세이로 따뜻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연말에는 장영희 교수의 단문을 모은 '삶은 작은 것들로'도 출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영희 교수는 1975년 서강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서강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 뉴욕주립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모교인 서강대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장 교수는 "나는 그냥 서강대 교수가 아니라 뼛속까지 서강인"이라고 말할 만큼 서강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는데, 서강대는 장 교수가 대학입시를 치를 무렵 소아마비로 인해 생긴 두 다리의 장애를 가진 그를 받아주겠다는 대학은 서강대 말고는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의 모교인 서강대는 그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그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장 교수가 세상을 떠난 2009년 유족들은 장 교수의 인세와 퇴직금을 모은 5억 원을 서강대와 예수회 센터에 기부했다.

이에 더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걱정했던 고인의 뜻을 기려 서강대는 장영희 장학금을 만들었고 이는 2010년부터 매학기 학생들을 선발해 올해로 29회째를 맞았다.

서강대 정하상관 3층에는 장영희 강의실이 마련되기도 했다.

서울대교구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모범적인 삶과 신앙을 보여준 이들을 본받고자 2022년 안중근(토마스) 의사를 시작으로 매해 봉헌하고 있으며 올해는 장영희 서강대 교수를 봉헌한다.

서강대는 기림미사에 서강대 장영희 장학생들도 참석해 장 교수의 유산을 기억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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