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 의지' 우회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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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둔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연임 의지가 있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했습니다.
조병규 행장은 오늘(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신임 김병칠 부원장과의 20개 은행장 간담회에 앞서 "연임 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저는 모르죠"라고 답변했습니다.
조 행장 연임 여부는 이사들의 판단에 달려있다는 뜻으로, 본인의 자진 포기 의사는 여전히 없다는 의미가 됩니다.
조 행장은 "본인의 연임 의지는 지금도 굳건하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추위)는 지난달 27일 1차 회의를 열고 우리은행장 등 7개 자회사 대표이사 선임 절차 논의를 시작했고 31에는 비공개 회동도 했으나, 1차 후보군 등 롱리스트 발표를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금융이 지난해에는 조 행장 선임 두 달여 전에 후보자와 추후 일정을 미리 공개하고 64일간 검증했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의 수백억원대 부당대출 논란에 휩싸여 있으며, 손 전 회장의 재임 시절 우리은행 준법감시인과 경영기획 책임자 역할을 차례로 맡았던 조병규 현 행장 책임론도 제기돼 왔습니다.
금감원은 앞서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건을 지난 6월부터 현장조사 했는데, 지난달 7일부터는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 검사도 진행 중입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의 잇따른 대출 사고, 동양·ABL생명 인수 추진 건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정기 검사 연장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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