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세븐일레븐, 창업자 가문 인수 검토…캐나다 기업 매수에 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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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소유한 세븐앤아이홀딩스가 경영진 주도의 기업 인수인 자사매수(MBO)를 검토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창업가 이토가 출신의 이토 준로 부사장측으로부터 이같은 매수 제안을 받았으며, 주식을 비상장화함으로써 캐나다 최대 편의점 및 소매 유통 기업 알리멘타시옹 쿠쉬타르의 인수 제안에 대항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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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소유한 세븐앤아이홀딩스가 경영진 주도의 기업 인수인 자사매수(MBO)를 검토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창업가 이토가 출신의 이토 준로 부사장측으로부터 이같은 매수 제안을 받았으며, 주식을 비상장화함으로써 캐나다 최대 편의점 및 소매 유통 기업 알리멘타시옹 쿠쉬타르의 인수 제안에 대항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매출액이 10조엔(약 90조원)을 넘는 기업의 MBO가 실현되면 이례적이라고 마이니치가 지적했다. 쿠시타르가 총 7조엔 규모의 인수를 제안한 데 대해 세븐앤아이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MBO에는 이를 상회하는 자금이 필요할 전망이며, 9조엔 규모의 자사 매수가 성사되면 사상 최대다.
인수 제안에 대한 대응을 논의 중인 세븐앤아이 특위는 잠재적 주주가치 실현을 위해 모든 선택지를 객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사히신문은 세븐앤아이측 관계자를 인용, MBO는 창업가만의 의향이 아니라, 세븐앤아이 경영진으로서 쿠시타르의 인수에 대항하기 위해서 생각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MBO로 주식을 비상장화하면 타사에 인수되는 일은 없어진다.
세븐앤아이는 쿠쉬타르로부터 9월 주가보다 약 20% 높은 가격으로 전체 주식을 매입하는 형태로 총 7조엔 규모의 인수 제안을 받았는데, 주주들의 이익을 생각하면 이러한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MBO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관건은 9조엔 규모로 알려진 거액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다.
아사히에 따르면 창업가의 자산관리회사는 8월 기준 세븐앤아이 주식의 약 8%를 보유하고 있지만 나머지 모든 주식을 매입하려면 최소 5조~6조엔 규모가 필요하다. 복수의 관계자에 의하면, 이미 세븐앤아이 측은 대형 은행 등에 자금 조달을 타진하고 있다고 한다.
아사히는 "은행측의 이해를 얻기 위해서는 향후 구체적인 성장 전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MBO를 주주에게 제안할 수 있다고 해도 쿠쉬타르가 한층 더 매수 가격을 인상한 제안을 해 올 가능성도 있어, 어느 쪽이 주주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른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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