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본업강화' 전략 통했다…이마트 3년만에 최대 실적

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2024. 11. 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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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본업경쟁력 강화' 전략과 '고강도 수익 개선' 노력에 힘입어 3년여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 혁신, 고객 중심의 리뉴얼 등의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을 추동했음을 확인했다"며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지속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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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연결 실적 전년 대비 43% 증가
이마트 별도로 영업익 1228억 달성
가격 리더십과 점포 리뉴얼 등 주효
스타벅스·SSG닷컴 등 자회사도 선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이마트가 '본업경쟁력 강화' 전략과 '고강도 수익 개선' 노력에 힘입어 3년여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은 7조5085억원으로 2.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11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2021년 1분기 이후 최대 성과다.

3분기 이마트 별도 기준 매출은 4조67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3% 늘었고, 영업이익은 1228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2020년 3분기 이후 분기 최대다.

지난 7월 슈퍼마켓 체인인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합병하면서 3분기 매출 3699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이 편입된 점을 감안해도 고무적인 실적이다.

이마트는 올해 내내 진행한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이마트 둘러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박종민 기자


상품 대량 매입과 주요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30년 유통 노하우를 활용해 고객 수요가 높은 생필품을 최저가 수준에 제공하는 '가격 파격 선언', '가격 역주행' 등을 도입하며 가격 리더십을 강화했다.

여기에 이마트에 초대형 쇼핑몰 스타필드의 DNA를 입힌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대표되는 공간 혁신으로 신규 고객이 꾸준히 유입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지난 8월 29일 재단장한 이후 9월 말까지 고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었고 신규 고객 수는 180% 급증했다. 이는 매출이 48% 증가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3분기 매출 9652억원과 영업이익 3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3%, 30.3% 증가한 것이다.

전문점 사업도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구조 개편이 성과를 내며 3분기를 포함해 3개 분기 연속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연합뉴스


연결 자회사들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각종 프로모션 효과와 운영 효율화 덕에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33.3% 증가한 664억원을 기록했다.

전자상거래 계열사인 SSG닷컴은 광고 수익 증가와 마케팅·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영업손실이 307억원에서 165억원으로 142억원(46.3%) 줄며 3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편의점 체인 이마트24 역시 영업손실이 1억원으로 지난해(31억원)보다 감소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이밖에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영업이익이 30.2% 늘어난 194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고, 신세계푸드는 사업 구조 개편 등의 경영 효율화로 9.0% 증가한 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특히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의 3사 통합 매입과 물류센터 재편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화해 수익성 개선 흐름은 더 공고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토대로 연내 그로서리(식료품)에 특화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도입하고 공간 혁신을 위한 매장 재단장에 속도를 내 고객 유입과 매출 증대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 혁신, 고객 중심의 리뉴얼 등의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을 추동했음을 확인했다"며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지속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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