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6실점 부진, 논란의 '심판' 판정...프리미어 12 첫 경기부터 난항

프리미어 12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만과의 경기 3-6 패배
스트라이크-볼 판정, 그라운드로 들어온 타구 홈런 판정 등 논란

(MHN스포츠 윤송이 인턴 기자, 박연준 기자) 프리미어 12 한국과 대만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의 심판 판정에 논란이 일었다.

지난 13일 한국 야구 대표팀은 대만과의 B조 조별 예선으로 프리미어 12 첫 경기를 치렀다. 선발로 나선 고영표가 2회에만 6실점을 허용하며 경기는 3-6 패배로 끝났다.

이날 고영표는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6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구심 판정에 흔들린 여파가 컸다. 1회부터 기계 기준 스트라이크 존에 걸친 공이 볼 판정을 받았다. 2회 2사 1, 2루에서 9번 타다 창쿤위와의 승부에서도 보더라인에 걸친 공이 볼 판정을 받으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이어졌고, 결국 이어진 1번 타자와의 승부에서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심판의 의아한 판정은 스트라이크-볼 판정에만 있지 않았다. 7회 초 나승엽의 타구가 펜스에 있는 노란 선을 맞고 그라운드로 타구가 들어왔다. 한국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최초 판정인 2루타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이는 상황이었는데, 심판은 이를 홈런으로 선언했다.

한국 대표팀은 쿠바, 일본, 도미니카 공화국 등 강국과의 경기 일정이 남아 있다. 첫 경기 대만전을 패배로 마무리해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네 경기에서의 부담이 커졌다.

2024 KBO리그에서 정식 도입된 ABS 존과 프리미어 12의 인간 심판의 판정이 크게 차이 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프리미어 12 경기에 ABS를 도입할 수도 없는 상황. 남은 경기에서는 달라진 스트라이크 존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