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의 헬스테크] 갈수록 똑똑해지는 국내 `의료 AI`…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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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공지능(AI) 의료 기업들이 나날이 똑똑해지는 AI를 바탕으로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의료 AI 투톱인 루닛과 뷰노가 국내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해외에서 입지를 다지면서 'K-의료 AI'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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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공지능(AI) 의료 기업들이 나날이 똑똑해지는 AI를 바탕으로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의료 AI 투톱인 루닛과 뷰노가 국내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해외에서 입지를 다지면서 'K-의료 AI'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루닛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413.4% 증가한 167억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해외 매출은 152억68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91%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영업손실은 164억3400만원으로 전년보다 36.7% 늘어났는데, 볼파라 인수 관련 일회성 비용이 정리되고 통합 효율화가 진행됨에 따라 직전 분기 대비 영업손실은 17.6% 개선됐다고 루닛 측은 설명했다.
실제 지난 5월 루닛이 인수 완료한 유방암 검진 플랫폼 기업 '볼파라 헬스'의 실적이 처음으로 전체 기간 반영되며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구독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매출이 전체의 97%를 차지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루닛 관계자는 "볼파라가 보유한 북미 시장에서의 세일즈 네트워크와 루닛의 AI 제품이 원활하게 통합 중"이라며 "4분기부터는 통합 마케팅과 제품 크로스셀링에 적극 돌입해 북미 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뷰노 역시 7분기 연속 매출이 증가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뷰노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한 69억원을 기록했다. 뷰노에 따르면 주력 제품인 AI 기반 심정지 발생 위험 감시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가 매출을 견인했으며, 4분기에도 국립대병원 등 신규 병원이 청구를 시작해 이달 초 누적 청구 병원 100개를 돌파하는 등 딥카스의 매출 증가는 계속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2% 감소한 수준이다. 뷰노 관계자는 "해외 진출을 위한 영업비용으로 일회성 비용이 3분기까지 반영되며 2분기와 유사한 규모를 유지했다"면서도 "매출 증가로 전체 영업손실 규모가 20억원대로 감소했고, 이러한 추세는 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기업 모두 국내 대표 의료 AI 기업으로서 더욱 고도화된 기술력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루닛은 최근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된 '2024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4)'에서 글로벌 1위 암 병원인 MD앤더슨 암센터와 함께 AI 바이오마커인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한 희귀암 환자 대상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는 혁신적인 항암치료 옵션으로 꼽히지만, 치료 옵션과 연구 데이터가 제한적인 희귀암 환자들에게는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연구가 희귀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루닛은 기대했다.
뷰노는 뷰노메드 딥카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가정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 P30의 유럽연합 의료기기 규제(CE MDR) 인증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해외 사업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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