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해내자” 차분한 분위기 속 차례로 입실한 수험생들[2025 수능]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경기지역 수험생들이 차분한 분위기 속 차례로 수험장에 입실했다.
이날 오전 7시30분쯤 경기 수원 영통구 효원고등학교 앞에는 시험장 앞으로 수험생들을 태운 차량이 길게 늘어섰다. 수험생을 보내는 부모들은 잠시 차에서 내려 자녀를 안아주며 격려했다.
비슷한 시간 의정부여자고등학교 정문 앞에서는 청소년단체와 지역단체 등이 간식과 핫팩 등을 나눠주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들 단체는 “끝까지 해내자”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수험생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수험장을 잘못 찾아가거나 늦게 출발해 112에 도움을 요청하는 일도 여러 건 있었다. 이날 경기남부경찰청에는 총 104건, 경기북부경찰청에는 총 42건의 수능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7시 35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보훈지청 앞에서는 한 수험생이 “학교에 잘못 왔다”고 112에 신고했다. 수원중부경찰서 장안문지구대는 즉시 순찰차를 출동시켜 이 학생을 태운 뒤 1.7㎞를 달려 시험장까지 수송했다.
오전 7시 43분에는 의정부 금오동에서는 “의정부여고까지 가야하는 수험생인데 늦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3㎞를 달려 9분 만에 입실 조치했다.
이날 오전에는 경기도교육청의 나이스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일부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다만 우회 접속 시스템을 통해 접속할 수 있어 수능에 큰 차질을 주지는 않았다. 경기교육청은 접속 분배 장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 중이다.
나이스는 17개 시도 교육청과 전국 1만2000여개 초·중·고교의 학생·학부모·교원이 성적과 생활기록부 등 교무·행정업무를 위해 사용하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이다. 수능 시험장에 신분증을 들고 오지 않은 수험생이 있으면 학교생활기록부를 출력하는 데에도 나이스가 쓰인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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