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토리] 실감미디어로 관람객 접근성 확대한 '수박 수영장' 展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첨단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장애인과 어르신, 어린이가 한데 어우러져 전시를 즐길 수 있게 한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전시 '실감미디어로 보는 그림책-수박 수영장'이 중랑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안녕달 작가의 그림책 '수박 수영장'을 미디어 기술과 융합함으로써 그림책으로만 봤던 장면을 몰입감 높은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수박 수영장'은 작가가 직접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으로 2015년 출간 후 지금까지 국내에서 30만 부 이상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그림책의 색감은 전체적으로 색연필의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전한다. 작가의 발랄한 상상력과 재치가 빛나며 가족에 대한 애정과 이웃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그림책이다.
전시는 장애인, 어르신, 아이 모두가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각 공간을 설명하는 글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음성해설을 지원하며 저시력자와 고령층을 위해 큰 글자로 표기했다.
또한 전시장의 모든 공간과 동선은 휠체어 관람객의 높이와 편의를 고려해 설치했다. 그림책이 가진 의미를 콘텐츠 이상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특히 실감미디어 영상은 그림책을 3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그림책 속에서 뛰어가는 아이들, 수박 수영장에 도착해 수영장으로 올라가는 사람들 등 캐릭터의 시점에서 감상용 영상이 아닌 실제로 공간에 함께 하는 듯한 몰입형 영상이다.
중랑문화재단 조민구 이사장은 "전시 접근성과 공간 개선을 위해 노력한 만큼 전시 관람이 어려웠던 분들에게 좋은 관람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실감미디어 전시를 감상 후 그림책의 따뜻한 이야기를 특별하게 경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9월 6일까지.
*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내레이션 : 유세진, 영상편집 : 이은진, 구성 : 박소라PD(e1501s@yna.co.kr)>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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