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테라퓨틱스, 전자사업 부문 물적분할… 바이오에 힘 준다

회사 주력인 신약개발·콜드체인에 집중

HLB테라퓨틱스가 비바이오 부문 물적분할을 추진한다. /사진=HLB테라퓨틱스

HLB테라퓨틱스가 NK(신경영양성각막염)치료제 유럽 3상 종료에 맞춰 전자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다. 주력 사업인 바이오에 집중해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HLB테라퓨틱스는 오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보일러 모터·펌프를 생산하는 전자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비상장법인인 '코아인더스'(가칭)로 신설하는 안건을 의결한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법인은 HLB테라퓨틱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HLB테라퓨틱스는 이번 물적분할을 계기로 회사의 자원을 주력인 바이오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단기적으로 NK치료제, 중기적으로는 뇌종양치료제 개발 속도를 높인다.

HLB테라퓨틱스는 내년 초 NK치료제 'RGN-259'의 유럽 임상 3상 톱라인 도출과 함께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협상을 가시화할 예정이다. GBM(교모세포종) 치료제 'OKN-007'의 임상도 확대한다. 이후 새로운 신약 파이프라인을 도입해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로 개발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회사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는 '의약품 저온유통(콜드체인) 사업'에도 힘을 준다. 콜드체인 사업은 생물학제제 기반 신약개발 사업의 성장과 함께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다. HLB테라퓨틱스는 2026년까지 해당 사업이 매년 35% 수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는 "생물학적 제제 기반의 희귀질환 신약개발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콜드체인을 통해 내실경영까지 실현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