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장관 “인천, 반도체·AI 경쟁력 갖춰야"

김샛별 기자 2024. 11. 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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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의 핵심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인 만큼,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이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전 장관은 14일 오전 인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제480회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회에서 "새로운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는 중국에 관세 60%, 다른 국가들에 보편적 관세 10~20%를 부과하겠다고 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미·중 갈등에 대한민국은 반도체·AI 산업의 기회가 숨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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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회 인천경영포럼 초청강연회
14일 열린 제480회 인천경영포럼에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반도체와 AI 산업의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김샛별기자


“미·중 갈등의 핵심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인 만큼,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이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전 장관은 14일 오전 인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제480회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회에서 “새로운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는 중국에 관세 60%, 다른 국가들에 보편적 관세 10~20%를 부과하겠다고 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미·중 갈등에 대한민국은 반도체·AI 산업의 기회가 숨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도 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며 “중국이 빠지면서 생기는 파이(총이익)를 한국이 다른 국가에 비해 경쟁력을 갖고 좋은 물건으로 채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현재 인천은 수출 품목 1위는 반도체 부품과 장비 등으로 반도체 관련 사업이 활발하다. 반도체산업의 후공정(패키징·검사) 분야에서 세계 2, 3위를 달리는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와 스태츠칩팩코리아가 있다.

또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인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 1300여 개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항공 물류, 대학·연구소 등 반도체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박 전 장관은 현재 일본 등 여러 국가가 반도체 산업을 키우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봤다. 또 한국은 미국과의 반도체 협력 등이 이미 한발 늦은 만큼, 미래 반도체 위기를 막기 위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 초기에 반도체 조정관을 했던 로니 채터리가 미국의 새로운 반도체 공급망 지도를 딱 보여주는데, 한국하고 대만이 빠져 있었다”며 “대신 일본과 싱가포르가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지금 다시 반도체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결심이 대단하다”며 “홋카이도가 동북아 지역 중 미국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며 한국이 만들지 않는 AI 반도체칩을 만들 거라고 미국에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달리 한국은 미국과의 정보 교류 등에서 늦었다고 본다”며 “정부가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반도체 산업 등에서 구멍이 많이 뚫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박 전 장관은 AI가 생활 모든 곳에 쓰이는 만큼 AI 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AI 탄생은 우주, 생명의 탄생만큼 이 세상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를 놓치면 국가의 미래와 기업의 발전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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