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의 본업 경쟁력 '승부수'…3년여만 'A+ 성적표'로 입증
정용진 회장, 작년 경영전략실 개편하고 혁신 시동…3월 본격 실행해
'고객 제일' 이마트 경쟁력↑…'가격 파격-공간 혁신-통합 시너지' 빛봐
위기 요소는 한 박자 빨리 재정비, CJ 협업 등 약점 보완책 적극 고안
관례 깬 수시 인사·외부 인재 영입으로 조직 긴장감↑…성과주의 정착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지난 3월 회장직에 오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호실적으로 입증됐다.
이마트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3.4% 늘며 3년여 만에 최대 성과를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1~3분기 누계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보다 222% 늘었다.
지난해 11월 경영전략실 개편을 시발점으로 그룹 쇄신에 시동을 건 정 회장이 3월 회장 취임과 함께 본격적으로 혁신을 이끈 결과라는 평가다.
정 회장은 1년 전 "조직·시스템·업무방식까지 다 바꾸라"고 주문했고, 이후 본업 경쟁력 극대화 작업을 실행했다.
과거 관습에서 벗어나 한 박자 빠른 수시 인사로 사업을 재정비했다. 이는 조직에 긴장을 불어넣고 성과주의가 자리잡게 했다.
"고객을 위한 공간 명심" 원칙 아래 본업 경쟁력 강화 몰두
정 회장은 작년 경영전략실 개편에 앞선 그룹 인사에서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의 통합 대표로 한채양 대표를 임명하며 이마트의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조각했다.
새 대표를 맞이한 이마트는 올해 시작과 함께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상품을 최저가 수준에 공급하는 대형마트 본업 경쟁력 강화를 최일선에 내세웠다.
그로서리 강화와 함께 고객들의 경험을 점유하는 ‘새로운 이마트’로의 리뉴얼도 속도를 냈다. 8월 이마트 죽전점에서 리뉴얼 개장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이 대표적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신세계의 모든 사업장은 고객을 위한 위한 공간임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객 제일’ 원칙은 ‘미래형 이마트’ 전략의 근간이 된다는 것이다.
"고물가 속 가격 혁신" 진심 전하자 고객 발걸음 줄이어
이마트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상시 초저가 구현에 역점을 두고 '가격파격 선언', '가격역주행' 등 고객들이 언제 이마트를 찾더라도 장바구니 필수 품목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가격 혁신 정책을 선보였다.
이마트가 올해 초부터 선보인 가격파격 선언은 매달 품목을 변경해 핵심 그로서리 먹거리 상품 3여종과 40여종 가공·일상 상품들을 한 달 내내 초저가 수준에 판매하는 이마트의 신 가격정책이다.
이마트의 가격 경쟁력 회복은 객수 증가로도 이어졌다. 지난 1분기부터 3개분기 연속 객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3% ▲2분기 2% ▲3분기 2% 늘었다.
위기 타개 위한 '정용진의 발상의 전환' 그리고 신속 쇄신 인사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업의 본질은 사업 성과를 통해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고 이를 재투자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올해는 경영 의사 결정에 수익성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이커머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물류 경쟁력이 관건이라고 보고, 지난 6월 물류 전문기업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주도해 주목받기도 했다.
정 회장은 기존 물류 역량으로는 격변하는 시장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물류 전문기업과의 협업으로 약점을 보완하는 솔루션을 고안했다.
현재 신세계그룹과 CJ는 SSG닷컴의 김포·오포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이관하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정 회장이 지난 6월19일 G마켓(지마켓)과 SSG닷컴의 대표를 전격 교체한 것도 이커머스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결단으로 분석된다.
이커머스 뿐만 아니라 정 회장은 철저한 성과 위주의 인사 쇄신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동시에 실천하고 있다.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 임원들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결단도 성과주의 인사의 큰 축이다. 정용진 회장은 회장에 3월 오른 이후 부정부실이 확인된 임원들에 대해 최측근이라도 관용 없이 즉각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그간 정기 인사를 제외하고는 임원에 대한 인사 조치가 전무했지만, 정 회장은 '철저한 신상필벌에 입각한 성과주의 조직 구현'을 가장 큰 경영 철학으로 제시하며 실행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은 최근 '똥밭에서는 나무가 자라지 않는다'는 말을 수시로 한다고 한다"며 "지속적인 조직 쇄신을 이끌어 신세계그룹을 유통시장 1등기업으로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말"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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