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계2지구 6700가구 규모 대단지로 재건축
수색·디지털미디어시티역 주변 계획안도 가결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 주변 노후 아파트 단지인 월계2지구가 67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열린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에서 ‘월계2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이 수정가결됐다고 14일 밝혔다.
월계2지구는 1980년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조성됐다. 미성·미륭·삼호아파트 등 5000가구가 거주 중이다.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시기가 도래했고, 인접한 광운대역세권 물류부지 개발도 본격화되면서 월계2지구 재건축도 탄력을 받게 됐다.
재건축을 통해 월계2지구는 6700세대의 대규모 주거복합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수변(중랑천) 친화적 주거디자인으로 특화시켜 조성된다. 토지용도는 기존 제3종주거를 준주거로 상향해 단지 높이 120~170m로 고밀 개발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월계2지구의 경우 서쪽은 1호선 철도, 동쪽은 동부간선도로 및 중랑천으로 둘러싸여 마치 고립된 섬과 같은 형태다. 재건축 과정에서 철도와 동부간선도로를 횡단하는 도로를 신설해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하고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단지를 관통하는 동~서 보행로 역시 신설해 상점 등 편의시설이 조성되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재열람공고를 거쳐 이르면 연말에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
마포구와 은평구에 걸친 수색·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주변 부지를 개발하는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변경(안)도 같은날 수정 가결됐다. 부지에는 상암 DMC의 기능을 확장하기 위한 업무·주거복합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부지 중심부인 수색역 주변은 복합문화관광 중심지로 육성한다. 역 남측에 문화 콘텐츠 등을 활용한 문화·컨벤션·판매·숙박시설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공연문화지원센터와 DMC지역 내 청년층 종사자, 유학생 등이 소통·교류할 수 있는 국제교류센터도 설치된다.
지상 철로 탓에 불편한 교통·보행환경도 개선키로 했다. 부지 내 남~북 이동이 원활하도록 지하 차로 폭을 15m에서 20m로 넓힐 예정이다. 광폭보행교 2곳과 역사 내 공공보행통로 등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수색역과 DMC역 건물 상부를 연결하는 공공보행로도 설치된다. 경의선 숲길, 근린공원과 연계되는 보행로도 조성할 계획이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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