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77%, 트럼프 당선에 "부정적 영향 있을 것”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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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소 보유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미국의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우리나라 경제·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서곤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의 특성을 고려할 때, 미국의 정책 변화에 따른 산업계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산업 측면에서 우리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R&D 투자 확대 등 정부의 발 빠른 대책이 시급히 추진돼야 하며, 대미 협상력 제고를 통한 대응체계 고도화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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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소 보유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미국의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우리나라 경제·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연구개발(R&D)조직 보유 기업 900개사를 대상으로 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산업계 긴급 인식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우리나라 경제·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77%에 달했으며, 16%만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기업 68%는 이번 미국 대선 결과가 글로벌 경제환경을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각국의 경제·산업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를 봤을 때 93%가 '한국이 크게 영향받을 것'이라고 응답해 중국(91%)과 일본(60.5%)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이는 관세정책 확대에 따른 보호 무역주의 강화와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의 리스크를 반영한 것이다.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와 반도체, 배터리 등 미·중 기술패권의 핵심산업 중심의 한국 경제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하에서 어려운 경제·산업환경에 직면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상황은 기업의 R&D 및 설비투자 등 전체적인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들은 정책 불확실성과 경제환경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내년 투자에 대해 관망(58%)하거나 감소(34%)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대선결과에 따른 주요 정책 가운데 우리나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정책으로는 관세장벽, 배터리·전기차 관세율 조정 등 관세정책이 2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대중국 외교, 북한 관계 등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이 24%로 집계됐다. 내년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대응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정부 정책으로는 국가연구개발사업 지원 및 R&D 투자 대규모 확대가 29%, 주요 산업에 대한 세제·보조금 지원강화가 28%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통상압력 해소와 무역장벽극복을 위한 통상무역 협상정책 강화가 17%로 나타났다.
고서곤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의 특성을 고려할 때, 미국의 정책 변화에 따른 산업계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산업 측면에서 우리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R&D 투자 확대 등 정부의 발 빠른 대책이 시급히 추진돼야 하며, 대미 협상력 제고를 통한 대응체계 고도화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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