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당뇨 전 단계?…관리 실패 이유, 남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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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60% 이상은 당뇨병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 4명 중 3명은 당뇨병 수치 조절에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 관리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대사 질환으로,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7위에 해당합니다.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관리해야 뇌졸중, 심근경색증, 만성신장병 등 다양한 합병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공복혈당 126㎎/dL 이상 또는 당화혈색소 6.5% 이상인 분율 등)은 2021년 기준 16.3%로, 600만명가량이 당뇨병을 앓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뇨병 전단계(공복혈당 100∼125㎎/dL 또는 당화혈색소 5.7∼6.4%인 분율)까지 포함하면 30세 이상의 63.0%(2천295만 명)가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탓에 당뇨병으로 인한 진료비 지출은 2022년 기준 약 3조원으로 고혈압에 이어 두 번째로 높습니다. 특히 급격한 고령화 추세와 젊은층의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당뇨병 진료 인원은 2012년 221만4천명에서 2022년 369만2천명으로 10년 사이에 67% 증가했습니다.
2019∼2021년 당뇨병 인지율과 치료율은 개선됐지만, 당뇨병 환자 중 당화혈색소 6.5% 미만인 분율을 뜻하는 '조절률'은 2019∼2022년 기준 24.4%로, 2016∼2018년(28.3%)보다 떨어졌습니다.
당뇨병 조절률이 24.4%에 불과하다는 것은 당뇨병 환자 4명 중 3명가량은 당뇨병 수치 조절에 실패한다는 뜻입니다. 남자는 비흡연자보다 흡연자(1.32배)가, 여자는 정상체중에 비해 비만(1.41배)인 경우 당화혈색소 수치가 잘 조절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청은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수록 조절이 어렵고 합병증이 동반되는 만큼 정기 검진으로 혈당을 조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당뇨병 선별검사는 35세 이상 성인 또는 아래와 같은 위험인자가 있는 19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매년 권고되며, 일반인의 경우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2년마다 1회 혈당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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