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원 뚫린 환율에 정부 구두개입…부총리 “변동성 과도하면 적극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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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을 넘어서자 정부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며 7개월 만에 '구두 개입'에 나섰다.
이들은 "미국 대선을 전후로 글로벌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 원화가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보이는 등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미 대선 이후 신정부 출범 전까지 과도기적 상황에서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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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을 넘어서자 정부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며 7개월 만에 ‘구두 개입’에 나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열어 “미국 신정부의 정책기조 변화와 함께 세계경제 성장·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 체계를 중심으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겠다”며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에 따른 공조·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하는 한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면 적극적인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원/달러 환율 급등과 관련해 구두개입에 나선 것은 지난 4월 중순 이후 7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달러 대비 환율이 1400원에 육박했다. 구두개입은 정부가 보유 달러를 사고파는 실개입(직접개입)과 달리,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를 건네며 환율 급등락을 줄이는 정책 수단이다.
앞서 지난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3.1원 오른 1406.6원을 기록했다. 미 대선 직전이었던 지난 5일에는 1370원대 수준이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미국 대선을 전후로 글로벌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 원화가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보이는 등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미 대선 이후 신정부 출범 전까지 과도기적 상황에서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관계기관이 함께 금융·외환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라 어려움이 예상되는 산업에 대한 지원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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