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기업 AMD도 구조조정...1000명 줄인다

이해인 기자 2024. 11. 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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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올 6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경쟁하고 있는 미국 반도체 회사 AMD가 대규모 해고 계획을 내놨다. AI 가속기 시장 80%를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역대 최고의 실적을 쓰고 있어 반도체 업계에서도 AI를 중심으로 기업 양극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 AMD는 “글로벌 인력을 약 4%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AMD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AMD 직원 수는 작년 말 기준 2만6000명이다. 이중 4%에 해당하는 약 1000명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AMD는 이번 감원 이유로 “(엔비디아가 주도하고 있는) AI 칩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의 자원을 성장성이 높은 기회에 집중하자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AMD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MI300X와 같은 자사 AI 가속기를 통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독주를 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감원은 소비자용 PC, 게임용 PC 등과 같은 분야의 영업 및 마케팅 직책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AMD에 앞서 AI 대응이 늦었다고 평가받는 반도체 기업 인텔도 세계 임직원을 상대로 1만5000명의 감원을 진행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 인력의 1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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