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싫다'며 X 이탈했던 광고주들, 트럼프 당선 후 복귀 시동
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2024. 11. 14. 10:25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를 지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정부의 실세로 거론되면서, 침체했던 X의 사업이 활기를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에 반기를 들며 광고를 끊었던 광고주들이 X로 복귀하면서다.
FT는 “일부 광고주들은 새정부의 호의를 얻기 위해 X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X를 백악관의 공식 소통 채널로 보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선거 직전 팟캐스트에 출연해 “(트럼프 공개 지지 후) X에 대한 일부 보이콧이 해제되기 시작했고, 트럼프가 당선되면 대부분 보이콧이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X는 지난해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발언을 리트윗한 후 광고주 대규모 이탈을 겪었다. 디즈니, IBM, 애플 등 대형 광고주들이 잇따라 광고 철회를 선언한 것이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공개적으로 “꺼져라”라고 대응하며 화를 돋구며 상황을 악화시켰다. 이에 X의 수익은 곤두박질하고, 기업 가치는 머스크가 X를 인수했을 당시 가격인 440억 달러보다 크게 낮아진 100억 달러 수준으로 폭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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