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시안컵 2026년 3월 호주에서 개막
오랜기간 개점휴업 상태였던 신상우호의 첫 메이저대회 도전 무대인 여자 아시안컵의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FC 여자축구 위원회가 2026 여자 아시안컵과 2031 여자 월드컵 예선,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예선, 17세 이하(U-17) 및 20세 이하(U-20) 여자 아시안컵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에 따르면 여자 아시안컵은 2026년 3월 1일부터 21일까지 호주의 시드니와 퍼스, 골드코스트 등 3개 도시에서 열린다.
이번 여자 아시안컵은 올해 초 카타르 아시안컵이 월드컵이 열렸던 경기장에서 대회를 치른 것처럼 지난해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경기장의 시설을 고스란히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상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여자축구대표팀은 내년 6월 23일부터 7월 5일까지 진행되는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11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12개국이 우승을 다투는 이 대회에서 남은 한 장은 개최국으로 자동 진출하는 호주의 몫이다. 여자대표팀은 콜린 벨 전 감독이 이끌던 2022년 인도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다.
신상우 감독의 부임과 함께 지난 10월 일본 원정으로 오랜만에 A매치를 소화한 여자축구대표팀은 11월 A매치 기간 막강한 상대를 만난다. 30일 스페인 현지에서 지난해 여자 월드컵 우승팀인 스페인과 맞대결을 치른다. 스페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의 강호로 한국(19위)보다 몇 수 위로 평가받는다.
다만 여자축구대표팀은 스페인과 역대 전적에선 1승으로 앞서고 있다.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당시 조소현과 김수연의 연속골에 힘입어 스페인을 2-1로 꺾었다.
대한축구협회는 11월 A매치 기간 스페인 현지에서 제3국과의 또 다른 경기도 추진하고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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