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주차장서 '벤츠 전기차' 화재…새벽 주민들 수십명 대피

아파트 자동속보기가 화재 감지, 주민 긴급대피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14일 오전 2시 14분쯤 충남 아산시 모종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됐던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아파트에 설치된 자동속보기가 화재를 감지했고,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 선발대가 도착했을 당시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 아래 쪽에서 스파크가 튀고 연기가 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현장 [사진=아산소방서]

소방당국은 화재 지점에 지속적으로 물을 뿌려 배터리 온도를 낮추고 아파트에 비치된 질식소화포를 덮어 연소를 차단했다.

불은 신고 2시간여 만인 4시 12분쯤 모두 꺼졌다.

불길이 다른 차량이나 건물로 번지지 않았고, 다행히 인명피해도 없었지만 이 불로 아파트 주민 수십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불이 난 전기차는 벤츠 EQC400 4MATIC 모델로, 이 차에는 국내산 배터리가 탑재됐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차량을 소방서로 이동시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아산=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