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잘 보고 올게” 북일여고 고사장 수험생의 손인사[2025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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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충남 천안·서산의 수능 고사장에서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애틋한 배웅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오전 7시30분 충남교육청 60지구 제11시험장 북일여자고등학교 입구에는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같은 날 오전 6시30분부터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서산여고를 찾았다는 대산여고 학부모회는 시험장으로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음료수와 간식거리를 나눠주며 "화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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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 긴장 속 미소 잃지 않으며 연신 손인사 건네
배웅 나온 교사 “고생한 만큼 좋은 꼭 결과 있었으면”
[천안·서산=뉴시스]박우경 김덕진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충남 천안·서산의 수능 고사장에서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애틋한 배웅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오전 7시30분 충남교육청 60지구 제11시험장 북일여자고등학교 입구에는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포근한 날씨에 수험생들은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수험생들은 긴장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수험생들은 배웅 온 학부모에게 ‘엄마 잘 보고 올게’라며 연신 손인사를 했다.
수험생 김 모양(19)은 "어제까지만 해도 실감이 안 났는데 고사장 입구에 오니 비로소 수능이 실감 난다"며 "시험 스트레스 때문에 엄마에게 성질도 많이 냈는데 뒷바라지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를 직접 배웅하고자 차에서 내렸다.
민낯에 머리를 대강 묶어 올린 한 학부모는 "내가 다 떨려서 잠을 잘 수 없었다"며 "새벽 3시에 일어나 자녀가 좋아하는 반찬으로 수능 도시락을 싸줬다"고 했다.
한 학부모는 배웅한 수험생이 멀어진 뒤에도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불당고 학부모 김모씨는 "올해 첫째가 처음으로 이곳에서 수능을 본다. 자녀가 수능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 내가 다 긴장된다"며 "여태까지 고생한게 안쓰럽고 대견하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학생을 응원하러 나온 교사들도 엿보였다. 오전 7시 50분 제60지구 제3시험장인 천안오성고등학교 입구. 일부 교사들은 준비해온 사탕과 다과 등을 나눠주며 수험생의 기운을 북돋아줬다.
청수고등학교 한 교사는 "우리 반 학생 10명이 최저등급을 맞추기 위해 수능을 치른다"며 "응원하기 위해 직접 학교에 왔다. 학생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6시30분부터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서산여고를 찾았다는 대산여고 학부모회는 시험장으로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음료수와 간식거리를 나눠주며 "화이팅"을 외쳤다.
이 옆에서 후배들은 "찰떡같이 딱! 붙어라", "수능대박 대학착붙"으로 쓰인 손팻말을 들고 수험장으로 들어오는 선배들을 응원했다.
다른 한 쪽에선 대한적십자사 서산수석동봉사회에서 십여명이 나와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의 어깨를 다독이고는 초콜릿을 건네며 "시험 잘 봐"라고 인사했다.
멋쩍은 듯이 이를 받은 수험생은 수줍은 모습으로 시험장으로 향했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그동안 최선을 다해 달려왔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충남 교육 공동체의 일원으로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pacedust1@newsis.com, s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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