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어르신들 '칠곡 누님'처럼 노년 즐기도록 '총리 동상'이 지원"

평균 83세 래퍼 그룹 '수니와칠공주' 초청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전국 모든 어르신이 '칠곡 누님'들처럼 활발하게 노년을 즐기실 수 있도록 '총리 동상(동생)'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일 정부서울청사로 경북 칠곡군의 평균 연령 83세의 래퍼 그룹 '수니와칠공주'를 초청한 일을 소개했다.

한 총리는 "'꼭 한번 보답하고 싶다'고 '팬심'을 전했더니 '칠곡 누님'들께서 '총리 동상 일하는 곳에서 동상 얼굴 한번 보고싶다'고 말씀하셔서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어르신들은 8년 전 한글을 깨치면서 '세상이 디비졌다(바뀌었다)'고 하셨고 '죽는 날까지 랩을 하겠다'고도 하셨다"며 "제게는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으로 와닿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난한 시대에 딸로 태어나 어머니로, 할머니로 고단하게 살아오신 분들이 전국민에게 웃음과 용기를 주고 계신다"고 감사를 전했다.

수니와칠공주 리더 박점순씨는 정부가 선물한 모자를 받고 "총리도 보고 모자도 받고, 좋다 좋아"라고 즉석 랩을 했다고 한 총리는 전했다.

한 총리와 수니와칠공주는 국무위원 식당에서 잡채와 나물로 점심 식사를 했다. 지난달 15일 별세한 수니와칠공주 멤버 고(故) 서무석씨를 위한 자리도 마련했다.

이들은 직접 쓴 족자 한 장을 한 총리에게 선물했다. 한 총리는 "혹시나 틀릴까 먼저 연필로 적고 그 위에 붓글씨로 덮어쓰신 족자였다"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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