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승진···조선·전력기기 직접 챙긴다

유민환 기자 2024. 11. 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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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267250)가 정기선(42) 부회장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사장단 인사를 14일 단행했다.

HD현대는 이날 정기 인사에서 정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조 사장이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고 밝혔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 수석부회장은 2021년 현대중공업그룹지주 사장에 올라 3세 경영을 본격화한 뒤 지난해 11월 부회장에 선임된 데 이어 1년 만에 수석부회장에 오르며 그룹 경영의 최전선에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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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그룹 정기인사 단행
경영 최전선서 신성장동력 발굴
조석 일렉트릭 사장도 부회장에
김재을·송명준은 사장으로 내정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사진 제공=HD현대
[서울경제]

HD현대(267250)가 정기선(42) 부회장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사장단 인사를 14일 단행했다. 오너가인 정 부회장이 수석으로 올라서며 회장직에 한 단계 더 가까워졌다. 그룹 핵심 사업인 조선과 전력기기 분야를 직접 챙기고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석(67) HD현대일렉트릭(267260)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HD현대일렉트릭의 그룹 내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HD현대는 이날 정기 인사에서 정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조 사장이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고 밝혔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 수석부회장은 2021년 현대중공업그룹지주 사장에 올라 3세 경영을 본격화한 뒤 지난해 11월 부회장에 선임된 데 이어 1년 만에 수석부회장에 오르며 그룹 경영의 최전선에 다가서고 있다. 현재 그룹 경영은 오너가가 아닌 권오갑 회장이 총괄하고 있다.

HD현대는 조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3분기 매출 6944억 원, 영업이익 854억 원을 기록, 2017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내는 등 그룹의 핵심 동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 사진 제공=HD현대

아울러 이번 인사에선 김재을(59) HD현대중공업(329180) 조선사업대표 부사장이 HD현대삼호 대표이사(사장)로 승진 내정됐다. 송명준(55) HD현대 재무지원실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돼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안전생산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임주(55) 부사장을 송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이사에 올렸다.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에는 김영기(58)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 사진 제공=HD현대

김재을 신임 사장은 현대중공업에서 설계와 생산을 두루 경험한 조선 전문가다.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과 생산본부장을 거쳤다. 송명준 신임 사장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에서 재무 및 사업기획을 담당한 재무통이다. 정임주 공동대표는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생산공정 및 기술 엔지니어로 근무했으며 현대케미칼 안전생산본부장을 거쳤다. 김영기 신임 사장은 전력기기 연구소를 시작으로 제품 개발, 영업, 생산 등을 두루 경험한 이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HD현대 관계자는 “미국 대선 이후의 경영 환경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 정세의 변화, 유가 및 환율 변동 등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 위해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며 “2025년은 핵심 사업별 경쟁력 강화와 미래 친환경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대표이사 내정자들은 향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HD현대는 사장단 인사에 이어 조만간 후속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사장. 사진제공=HD현대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사장. 사진 제공=HD현대
정임주 HD현대오일뱅크 부사장. 사진 제공=HD현대
유민환 기자 yoogiz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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